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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india] 영댕이의 인도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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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상징인 타지마할! 입장료가 너무 비쌌지만 인도의 상징을 안 볼 수는 없었습니다.

항상 생활이 답답해지면 사람들은 일탈을 꿈꾸게 됩니다. 저 역시도 답답하고 일이 잘 안 풀린다 싶을 때 마다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마음속으로 격하게 품게 됩니다.

그러나 여행을 가려면 시간과 머니가 항상 제 발목을 잡고 놓아 주지를 않더군요. 그 중 머니 머니해서 money가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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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맨 만큼만 돈이 있으면 바로 세계일주를 떠날텐데...

이렇게 마음 답답하고 일탈을 꿈꾸던 저에게 한줄기 빛과 같은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을 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학교에서 해외탐방단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들을 것입니다.
 
해외탐방단은 최근에 많은 학교에서 진행이 되고 있는데 저의 학교에서는 여러 팀들이 해외의 성공사례나 연구해볼만한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에 대한 예비보고서를

작성해서 선정이 되면 실제로 외국에 가서 현지는 어떠한지 확인해 보고 그에 대한 결과보고서를 작성하는 제도입니다. 이 제도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여행 경비를

학교에서 지원을 해 준다는 것입니다. 항상 가난한 대학생에게는 정말 좋은 제도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지원자를 뚫어야지만 합격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와 제 친구 필살작전에 들어갔습니다. 사실 저는 작년에 한번 도전 했다가 떨어진 이력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정말 많은 시간을 들여서 제대로 한번 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친구 3명이서 평소에 가고 싶었던 인도에 대한 보고서를 “인도의 it 클러스터” 란 주제로 거의 10일 밤을 세면서 30장 가량의 보고서를 만들었습니다.

중간고사 기간이었는데 평소에 모범생(?)이었던 저는 사실 장학금을 포기했어야만 했습니다.(?) 이렇게 보고서를 제출하고 결과발표가 있을 때까지 오들오들 떨면서

기다리고 있던 저에게 1차 서류합격 통보를 받고 뛸 듯이 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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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영어! 영어~ help me! help me!!

그러나!! 이게 웬걸 2차 면접 때는 영어 면접이 있다는 청천 벽력같은 소식을 접했습니다. 평소에 영어는 필링(?)과 제스처에 의존하고 있던 저에게는 큰 위기가

닥친 것 이었습니다. 결국 면접 당일 양복을 단정히 차려입은 저는 바들바들 떨면서 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일찍 끝내고 가려고

스케줄 표를 보니 다행이도 오전에 편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두근두근 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먼저 면접을 본 팀들이 울상이 되어서 나오더군요.

영문과 교수님이 압박영어면접을 스킬을 시전을 해서 다들 주화입마를 입었던 것 이었습니다. 저의 팀원 3명은 다들 영어는 고만고만했기에 저는 이 소리를 듣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두근두근 거리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제 앞 팀까지 하고 뒷 팀은 밥을 먹고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컥!!! 빨리 해도 시원찮을

것을 그래서 밥을 입으로 먹는지 코로 먹는지도 모른 체 준비해온 영어 자기소개를 외우고 또 외웠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제 차례가 되어서 면접장으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면 순간적으로 분위기를 읽었는데, 생각보다는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그래서 앗! 이거 할 만하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가 작성함 보고서를

잘 봐주셨는지 매우 우호적인 문답들이 오고 갔습니다. 그리고 세분의 교수님들 중 마지막 관문이 영문과 교수님이 질문을 시작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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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부터는 잘 기억이 안 납니다. 손짓발짓 안 되는 영어로 무언가를 열심히 설명하던 것이 어렴풋이 기억이 날 뿐입니다. 그렇게 힘든 시간들이 지나가고

최종합격통보를 받았을 때 날아갈듯이 기뻤습니다. 그래서 저희 팀은 300만원의 지원비를 가지고 여행길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이때 깍두기가 하나 끼어들어서 결국 4명이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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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나와 있는 차가 오토릭샤입니다. 인도에서 정말 징하게 타고 다녔습니다.

그렇게 해서 첫 목적지인 인도의 델리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한여름의 인도는 비수기입니다. 공항에서 첫발을 내리는 순간 왜 비수기인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찜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항공사 특성상 델리에는 저녁시간에 도착을 하게 되는데 정말 수많은 호객꾼과 찜질방 수정 방에 들어가 있는 듯한 더위는

이번 여행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듯 했습니다. 공항도 후질그래 했지만 공항 밖은 더 가관 이었습니다. 수많은 택시들과 릭샤들(3륜 오토바이 입니다.)

서로 승객을 태우겠다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다행인건 저희 일행은 공항으로 픽업을 나온 분이 계시다는 것이었습니다. 델리 현지에서 음식점을 하시는 분인데
 
저희가 한국음식을 좀 날라다 주는 대가로 하루 숙식과 공항 픽업을 약속 하셨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이런 거 이용하시면 공항에서 당황하지 않고 시내까지 나가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숙소에 도착을 해서 깨끗한 곳에서 잠을 잤습니다. 그러나 그때에는 몰랐습니다. 이렇게 깨끗한 곳이 인도에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을(물론 돈만 허락된다면 낙원같이도 생활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하루에 만원도 안 되는 생활비를 생각하고 있던 저희는.....)

그렇게 한국인 식당에서 하루 머물고 저희는 델리시내에서 가장 저렴한 호텔들이 모여있다는 빠하르간지 라는 곳으로 갔습니다. 릭샤에서 내리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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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너무나 지저분했던 빠하르간지입니다. 인도의 대부분이 저와 유사하게 지저분했습니다.

 컬처쇼크가 저의 머리를 힘차게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동내가 너무 지저분했던 것입니다. 그래 이제 "나의 몸은 나의 몸이 아니야" 하는 자 암시를 걸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묻고 물어서 가격이 조금 저렴한 곳에 숙소를 정한 저는 완전 녹초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한국 사람이 여기서 기가 죽을 수는 없지 하면서 동내를 한 바퀴 순찰
 
후 술집의 위치와 헤나가게를 잽싸게 파악을 했습니다. 그리고 일단 헤나(문신 같이 몸에 그림을 그리는 것임, 2주정도 지나면 지워지는데 씻는 횟수에 비래해서 빨리

지워짐
)를 팔뚝에 그려 넣고 친구들과 함께 맥주집에 가서 맥주를 한잔했습니다. 킹피셔라는 인도맥주였는데, 원래 인도는 술 문화가 그렇게 발달이 안 되있어서

그런지 다양한 술은 없었습니다. 술을 마시고 있는데 인도 남자 한명과 여자 둘이 무대에 앉아서 인도노래를 부르고 있더군요. 정말 묘한 분위기였습니다. 특히 여자가수가 예뻐서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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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릭샤를 타고 가는 사진인데. 너무 긴 거리를 가자고 하면 기사가 짜증을 냅니다. 1km 정도의 가까운 거리를 갈때만 이용하세요.

첫날을 엄청난 더위와 함께 잠을 잔 저는 다음날 학교 미션을 위해서 인도 현지 삼성과 한국 무역관을 방문했습니다. 비지니스 하는 곳이라 그런지 인도의 다른 곳과는
 
다르게 건물은 매우 깨끗했고, 한국제품들이 왜 외국에서 대우를 받고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일을 하고 계셨고, 제가 한국 사람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다음 도시인 아그라(타지마할이 있는 도시)로 향하기 위해서 빠하르 간지 앞에 있는 기차역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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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역에서 기타를 기다리고 있는 사진입니다. 뒤에서 터번을 두르신분이 쳐다보고 계시네요.

거기서 아그라로 가는 기차를 예약을 하려고 하는데 저는 분명히 예약하는 곳이 건물 안 2층에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옆에 있던 인도사람이 밖에 있는 건물 2층이라고

알려주더군요. 그래서 전 아~~밖인가 보다 하고 생각을 하고 밖으로 갈려고 하는데 친구들이 일단 건물 안쪽을 살펴보자고 했습니다.(나중에 알고 보니 건물 밖

2층에서 예약하는 것은 사설로 하는 곳이고 가면 엄청난 바가지를 쓴다고 하더군요. 여행 중에 바가지 쓴 친구를 만났는데 여행 경비의 거의 절반정도를 탕진 했더군요. 이야기를 듣는 순간 등에 땀이 주륵..
)

그렇게 살펴보니 외국인 예약이라는 곳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그라로 가는 표를 4장을 예약했는데 기차가격이 너무나도 저렴했습니다. 그래서 깜짝 놀라서
 
친구들끼리 이야기 하고 있는 표 파는 사람도 이런 광경이 늘상 있는 일인 듯 능숙한 한국말로 “싸죠?” 라고 물어 보더 군요. 그것을 듣고 아!! 요즘에 한국 사람 없는 곳이 없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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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차에서 간단한 간식을 사 먹는 모습입니다. 정말 다양한 먹거리들이 있으니 취양껏 드실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염또한 조심하셔야 합니다.

여기서 잠깐 인도의 식생활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보면 인도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밥 같은 것과 짜빠티라고 불리우는 밀가루 떡 구운 것을 주로 먹습니다.

밥이나 짜빠티를 카레에 찍어 먹거나 닭고기 같은 것도 많이 먹고, 과일은 망고나 바나나 같은 것이 많습니다. 특히 짜이라는 밀크티를 꼭 먹는데 설탕을 엄청나게

넣어서 거의 시럽 같은 맛이 됩니다..저도 초반에는 장염을 조심한다고 음식을 가리고 그랬었는데 중반 이후에는 없어서 못 먹었습니다. 특히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들이 많은데 나름대로 먹을 만합니다. 인도여행을 하시는 분들은 주로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하시게 되는데 이때 열차가 역에 중간 중간 서는데 이때 밖에

노점상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저는 특히 양파튀김을 많이 사먹었는데 정말 먹을 게 다양합니다. 취양대로고르시기만 하면 됩니다. 인도의 상징과도 같은 건물인

타지마할을 보기 위해서 기차에 오른 전 제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분명히 제 자리인데도 인도 사람들이 버젓이 앉아서 자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가뜩이나 정원을 초과해서 태웠는지 복도에도 사람이 가득했습니다. 그래서 여기가 제 자리라고 인도 사람들에게 어필을 했더니 머 당연하다는 듯이 옆으로 조금 비켜주더군요.

그래서 그냥 다 같이 찡겨 앉았습니다. 인도에 관해서 한걸음 더 알게 된 사건이었습니다. 그렇게 찡겨서 갔더니 저희 팀의 유일한 홍일점은 꽤나 당황했던 모양이더군요.
 
그렇게 달려서 아그라에 도착을 했습니다. 정말 타지마할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도시더군요. 그래서 숙소를 잡고 타지마할을 가려고 하니 시간이 많이 늦었더군요. 그래서 과일과 맥주를 한잔 사서 간단히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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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살인적인 가격의 입장료를 자랑하는 타지마할입니다. 하얀 대리석이 색이 변하고 있어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다시 복원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음날 새벽에 타지마할에 들어갔습니다. 새벽에 간 이유는 맨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데 낮에 들어갔다가는 대리석 바닥에 너무 뜨거워서 발이 익어 버릴 것 같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타지마할에 들어가려 하니 인도정부의 외국인 관광객정책을 알 수 있었습니다. 외국인들은 입장료를 내국인에 비해서 터무니없이 비싸게 받더군요..

안 들어 갈려다 그래도 이걸 못보면 안될 것 같아서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타지마할을 보고 아그라를 헤집듯이 돌아다녔습니다. 그리고 밤에 숙소에 와서 다음에는

어디를 갈지 결정을 하고 있는데, 다들 의견이 서로 다르더군요. 저희 일행이 처음에는 남자셋과 여자 하나로 이루어진 혼성 팀(한명은 깍두기 였습니다.)이었는데,

그중 커플이 자신들은 겐지스강을 보러간다고 하고 저와 다른 친구는 서쪽으로 사막을 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서로 나누어서 가기로 했습니다.

(두명 이상이 여행을 하면 늘쌍 서로 다투기 마련인데 이렇게 잠깐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그래서 나중에 하이데라바드란 도시에서

만나기로 하고 저희는 헤어져서 각자의 목적지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막사파리가 가능한 제설메르란 도시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기차를 12시간 이상 타고

가야 하는 정말 먼 길이었습니다.한국에서는 기껏해야 4-5시간만 기차를 타면 어디든 갈 수 있지만 인도는 정말

가도 가도 끝이 안 나오더군요. 그것을 보면서 아~~ 내가 정말 작은 생각들을 가지고 있엇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기차에서 자고 먹고 하다 보니 기차 창문으로 모래가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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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설메르(자이살메르라고도 불리웁니다.)에서 본 호수입니다. 사막의 도시인데 도시 한 가운데 저렇게 호수가 있더군요.

나중에는 창문을 닫지 않으면 앉아 있기 힘들 지경까지 되더군요. 그렇게 12시간 이상을 달려서 제설메르란 도시에 도착을 했는데 여기도 마찬가지로 엄청난 수의

호객꾼들이 나와서 대기 하고 있더군요. 저와 제 친구는 거기에서 2명의 다른 친구들을 만나서 한군데 한군데 찾아다니면서 가격을 비교하고 마침내 괜찮은 곳을

찾아서 2/3일 사막사파리를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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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낙타를 타고 사파리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가장 첫 번째에 있는 볼에 동그라한 무늬가있는 낙타가 제가 타고 간 낙타입니다. 생각 외로 굉장히 순하고 말도 잘 듣습니다.

너무나 기대가 되어서 밤잠을 설 칠정도 이었습니다.(사실 너무 더워서 너무 방에서 못자고 옥상에 올라가서 잤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차가 와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필요한 것들을 챙기고 바로 차에 올랐습니다. 저소 숙도 앞부터 낙타를 타고 가는 줄 알았더니 도시에서 한참을 나가서 낙타를 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한 시간 가량을 달려서 정말 말 그래도 황량한 곳에 도착을 했습니다. 옛 서부영화의 한 장면 처럼 아무것도 없습니다. 모래 밖에는.. .

그리고 옆에서는 가이드 세 명이 낙타 다섯 마리를 손보고 있었습니다. 처음 본 낙타는 생각보다 온순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한 마리씩 올라타고 출발을 하려 하는데

가이드들이 타고 갈 낙타는 어디에 있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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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를 타고 가면서 찍어 보았습니다. 가이드들은 걸어가는데 처음에는 불쌍했는데 사파리가 너무 힘이 들어서 나중에는 그런 생각을 할 여유도 없었습니다.

가이드들은 그냥 걸어간다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불쌍한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한나절 때약볕 밑에서 낙타를 타고 가는데 남을 걱정할 생각이 전혀 들이 않았습니다.

머리 속에는 오직 한 글자 “물~~~~” 이라는 생각만 들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아침나절을 걸어가더니 나무그늘을 하나 찾아 들어가서는 음식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음식은 짜빠티라는 밀가루떡 구운거랑, 그거에 찍어먹을 카래, 약간의 과일 처음에는 호기도 부린다고 많이 먹었는데, 정말 지치더군요. 힘들게 하루가 끝이 나고 저녁에

2박3일을 한 것을 일행 모두가 후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밤에 잘 때는 그냥 모래 언덕에서 잠을 잤는데 모래바람이 어찌나 불어 오던지 아침에 일어나보니 거지도

이런 거지가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이 되니 한숨부터 나왔습니다. 그 때악볕 길을 또 가야 하다니 정말 울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낼이면 숙소에 갈수

있다는 생각으로 사파리에 참가를 했습니다. 그러나 아침에 2시간정도 낙타를 타고 걷고11시 쯤부터 점심준비를 하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왜 이렇게 일찍 점

심 준비를 하냐고 물으니 이제 11시 부터 2시까지는 돌아다니다가는 죽는다고 하더군요. 햇볕이 너무강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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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리중에 먼저 앞서가던 제가 찍은 사진입니다. 햇빛이 얼마나 뜨겁던지 가운데 있던 일본친구는 반바지를 입었었는데 완전히 살이 익어 버리더군요.

정말 너무 덥습니다. 습도가 없어서 그늘에 들어가면 바로 시원해지는데 햇볕이 내 살같을 뚫고 들어오는 느낌이 그대로 듭니다. 그리고 점심준비를 했는데 도저히

입맛이 없어서 짜빠티 한장만 먹고 바로 뻗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또!! 낙타를 타고 가서 두 번째 야영지에 도착을 했습니다. 지쳐있는 저희에게 가이드가 혹시 콜라가

먹고 싶냐고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저희는 이구동성을 "당근이져"를 외쳤습니다. 그러니까 가이드는 자기가 다른 동내에 가서 콜라를 사오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돈을 주니까 낙타를 타고 달려가서 한시간만에 콜라를 사오더군요.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먹은 콜라~~~ 크~~ 시원하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맛있는 콜라는 정말 처음 먹어봤습니다. 그 전까지는 탄산음료를 별로 좋아 하지 않았는데, 그 이후로는 즐겨 먹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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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찍은 사진입니다. 낮에는 정말 지옥 같지만 밤의 사막은 나름대로 운치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밤이 되었습니다. 평지의 사막이었는데 정말 불빛하나가 없더군요..그래서 밤에 이런 저런 생각도 하고, 별을 보니 낮의 힘들었던 것들은 어디로 사라져

버리고 제법 낭만적이더군요. 그리고 한 두명씩 잠자리에 들기 시작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잠을 자려 하고 있었는데, 인도여행의 오랜 친구인 "장염씨"가 절 갑자기

급습을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이럴줄 알고 준비한 화장지씨와 같이 어두운 사막을 헤쳐나가기 시작을 했습니다. 아직 안 자는 사람들도 있었기 때문에 저는

에티켓을 지키겠다는 마음에 꽤 멀리 나가서 일을 치뤘습니다. 그리고 개운한 마음으로 다시 야영지를 찾기 시작을 했는데 그러나 이제 왠일 정말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야영지가 어디인지 찾을 수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대충 감으로 걷고 또 걸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겁이 덜컥 났습니다. 이거 길을 잃어 버렸구나.

정말 암담했습니다. 그리고 그때 퍼뜩! 아! 여기서 더 걸어가면 완전히 길을 잃어버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그리고 해가 뜨면 아침에 찾아보자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한밤에 아무도 없는 사막 한복판에 누워있는 별별 생각이 다 났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낼 아침에도 못 찾으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갑자기 지구는 둥그니까 하는 노래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한 방향으로 계속 걸으면 될까? 하는

생각들을 하고 있는데 밤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날씨가 추워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땅을 파기 시작을 했습니다. 그래서 모래 속으로 들어가서 누워서

자다 깨다 자다 깨다를 몇 번 반복을 하니 저 멀리서 해가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지금 생각 하면 웃음밖에 안 나옵니다.)그래서 저는 사물의 명암이 확실히 보일 때

까지 기다리다가 야영지를 찾기 시작을 했습니다. 그러나 아니 이게 왠걸 언덕하나만 넘으니 바로 밑에 있는게 아닙니까? 그때의 허무함함은 참!!!! 그래서 야영지에

도착을 해서 물을 원없지 마신다음 잠을 청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친구들에게는 이야기 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었는데 한 친구가 "야! 너 밤에 어디 갔었냐?"라고

물어 보더군요. 자기 딴에는 혼자 자려고 어디 다른 곳으로 간줄 알았답니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어제의 그 영화같은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웃고 난리가 났습니다..

인도여행을 하면서 이렇게 힘들었던 것 들만 기억에 남는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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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막에서 힘들었던 이야기를 대한항공 게시판에 올렸었는데 스카이뉴스란 기내소식지에 제 이야기가 실렸던 사진입니다. 원고료로 약 10만원 가량을 받았었습니다.

그렇게 힘든 사막 사파리를 마치고 도시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장염 걸린 몸뚱아리로는 그날 저녁의 더위를 견딜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에어콘방에서 잠을 잤습니다. 시원한 에어콘 바람이 나오는데 천국도 이보다 좋을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일단 밖으로 나가서 약을 하나사고, 슈퍼에서

마운틴듀 500미리 짜리 하나 사서 원샷을 했습니다. 그래도 2박3일간의 갈증이 풀리지 않아서 세븐업 하나 더 원샷을 하고 밤에 밥을 굶은체 잠을 자려 하니 친구는
 
슬그머니 나가서 탄두리 치킨이랑 맥주를 먹고 왔더군요. x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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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날 장염이 걸린 몸뚱아리를 이끌고 뭄바이로 향했습니다. 가이드 책에도 뭄바이는 살인적은 물가 때문에 오래 머무를 곳이 못된다고 나와 있었는데.

정말 숙박비가 다른 도시의 2배더군요.. 어차피 지나가는 길에 들른 도시라 별 기대는 안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볼게 많더군요. 바다도 있고(물론 물은 더러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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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 호텔입니다. 인도의 유명한 tata 그룹의 사장님이 인도내의 유럽계호텔에 들어갔다가 쫓겨나는 굴욕을 당해서 인도인이 운영하는 최고급호텔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만드셨다는 호텔입니다.

타지마할 호텔이라는 인도에서 가장 유명한 호텔이 있는데 간만에 그런 곳에 가본지라 로비에 한참 앉아 있었습니다. 특히 뭄바이는 영화가 유명해서 볼리우드라는

별칭으로도 불리우는데 저도 뭄바이에서 영화 한편을 보았는데 내용을 권선징악이더군요. 그러나 여자배우는 상당히 이뻤습니다. 줄리아 로버츠가 세상에서 가장

이쁘다고 이야기 했다는 아이쉴라 어쩌고 저쩌고(이름은 잘 모르겠음)도 인도 사람이더군요. 기본적으로 이목구비가 뚜렸해서 이뻐보이더군요. 그렇게 하루 동안 뭄바이에서 머물다가 유니세프 문화유산이 있는 어렁가바드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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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만에 유적지에서 폼좀 잡아보았습니다.

엘로라 유적군이라는 시대별로 동굴에 조각을 새겨 좋은 곳인데, 상당히 멋이 있더군요. 다른분들도 한 번씩 다녀와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거기서도 하루를 머물고

IT 도시인 하이데라바드와 마지막 도착지인 뱅갈로르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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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사진은 하이데라바드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인도는 정말 it 업계에서는 인정을 받고 있고 많은 발전을 하고 있지만 중간에 2차 산업을 건너뛰고 바로 3차 산업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사진과 같이 건물 자체는 정말 멋지게 지어 놓았지만 주변은 시골과 같았습니다.

거기에서 삼성 소프트웨어 연구소와 LG소프트 인디아를 가봤는데 우리나라 기업이 정말 큰 규모의 연구소들을 운영하고 있더군요. 거기 분들 말씀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저렴한 인건비에 훌륭한 S/W 기술 그리고 영어 구사능력을 가신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이 있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많이 퇴색되었지만 카스트라는 신분 제도가 있고
 
최근에는 돈이 그런 신분을 만들고 그런 신분적인 장벽을 깨는 길이 바로 S/W 를 공부하는데 있다고 하더군요. .최근들어 인도가 국제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데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힘든 인도여행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는 방콕이었습니다. 2년전 태국을 한번 다녀왔던 저는 인도에서 지친 심신을 태국에 와서 달래 보고자 했는데 막상 가보니 또 다른 일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ps. 낙관이 들어가 있는 사진은 영댕이가 직접 찍은 사진이고 낙관이 없는 사진은 인터넷에서 다운로드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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