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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d nano 4G] 아이팟 나노가 더 진화되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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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국내에서 아이팟이 처음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은 아무래도 아이팟 나노 1세대를 출시했을 때인 것 같습니다. 그 전까지의 아이팟은 그저 외국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하드형 MP3플레이어에 불과 했다면 아이팟 나노 시리즈의 탄생으로 인해서 정말 작은 사이즈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국내의 MP3 플레이어 시장을 흔들어 놓았고 그 전까지 국내의 MP3 플레이어 시장의 가격적인 거품을 완전히 걷어 버리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 후로 나노 시리즈는 1년 단위로 계속 진화하면서 지금의 4세대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리뷰에서는 아이팟 나노 4세대가 어떤 성능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아이팟 나노 4세대가 가지는 가장 큰 특징은 위와 같이 다양한 컬러가 시도되었다는 점입니다. 기존 3세대에서도 다양한 컬러가 시도되었지만 이번 4세대만큼 다채롭고 아름다운 컬러는 아니었습니다. 컬러는 실버, 블랙, 퍼플, 블루, 그린, 옐로우, 오랜지, 레드, 핑크 총 9가지이고 최근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는 휠 컬러가 다른 제품들하고는 다르게 블랙인 블랙컬러 제품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패키지]

이번 아이팟 나노 4세대의 패키지는 아이팟 나노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투명한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 있는 박스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누드 패키징은 주로 저가형 모델에서 많이 채택이 되고 있는데 아이팟 나노는 무언가 특별한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줍니다.

아이팟 나노 4세대의 박스를 분해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박스의 맨 위에는 옆에 있는 사진과 같이 손잡이가 붙어 있는 테이프를 때어 내기만 하면 됩니다. 쉽게 분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저와 같이 부속품 하나도 잘 모아놓는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는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차라리 걸쇠 같은 것으로 고정이 되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상자를 열면 뽀얀 오렌지빛 나노 4세대가 저를 반기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노는 위와 아래쪽에 있는 고정 걸쇠 2개로 고정이 되어 있는데 처음에는 이걸 어떻게 빼내지 하고 약 10초간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꺼내서 뒤를 돌려 보니 옆에 있는 사진과 같이 플라스틱을 구부려서 빼내라는 설명이 되어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사소한 부분이지만 이런 사소한 부분들이 모여서 그 제품이 이미지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아이팟 나노 4세대의 모든 구성품들을 늘어트려 보았습니다. 본체와 빠른 시작 설명서, 이어폰, USB케이블, DOCK 연결젠더가 들어 있는데 항상 아이팟의 구성품들은 무언가 아쉬운 것 같으면서도 실제 사용하는데 는 부족함이 없는 패키지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추가적으로 액정 보호 필름이나 파우치정도는 구입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디자인]

아이팟 나노 4세대의 전면부에는 2인치 QVGA(320x240)의 LCD가 세로로 장착이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LCD의 아래에는 아이팟 시리즈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어 주는 터치 휠이 장착이 되어 있습니다. 터치 휠은 하얀 원을 쓱쓱 돌려주거나 4방향으로 버튼을 누르는 형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처음 사용해본 사람도 쉽게 사용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나노 4세대는 옆면이 1cm도 안 되는 6.2mm의 두께를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얇아서 적응이 안 될 정도 이었지만 제법 무게감이 있기 때문에 그립감이 나쁜 편은 아닙니다.

나노 4세대의 뒷면에는 애플의 사과 마크와 iPod란 글자가 인쇄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팟 시리즈는 각인 서비스도 제공을 하고 있기 때문에 원하시는 분들은 신청을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부재중엔 경비실에 맡겨주세요.” 라는 문구가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하단에는 MIC 로고 대신에 새로 바뀐 로고가 들어가 잇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노 4세대가 의 매우 얇은 두께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윗면에는 홀드 버튼이 존재하고 번거로운 설명 없이 단순히 빨간 표시가 되어서 홀드 상태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랫면에는 충전과 싱크를 위한 커넥터와 3.5파이 이어폰 커넥터가 장착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어폰 커넥터의 경우에는 이어폰 플러그 때문에 주변부의 코팅이 조금 벗겨지는 현상이 발생하였습니다.

[function]

아이팟 나노 4세대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역시 음악을 듣는 것입니다. 아이팟 나노는 이러한 음악을 듣는데 가장 최적화 되어 있는 유저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선 음악은 완벽하게 태그가 정리되어 있어야 하고 앨범 아트도 정리가 되어 있어야지만 제대로 기능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태그가 정리가 되어 있다면 재생목록, 아티스트, 앨범 등 다양한 정렬방식으로 정렬을 해서 음악을 들을 수 있고 또 노래를 선택을 하면 자신의 취양에 맞게 자동으로 노래를 골라주는 지니어스 기능이 추가 되었지만 한국곡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어서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아이팟 나노 4세대는 단순히 음악만 듣는 MP3플레이어가 아니라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MP4 플레이어라고 지칭을 할 수 있습니다. 즉 음악뿐만 아니라 동영상 게임, 스케줄 관리, 연락처 관리, PODCAST 등 다양한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뿐 아니라 설정에 들어가면 정말 사용자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기능들에 대한 옵션을 조정할 수 있고 가장 메인 화면에서도 자신이 자주 사용하는 기능들만 보이게 조정을 할 수 있습니다.

아이팟 나노 4세대는 기존의 터치 1세대와 같이 모션 센서가 내장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똑바로 서 있는 상태에서는 일반적인 재생화면을 보여주지만 옆으로 기울이게 되면 커버 플로우 화면으로 전환이 되어서 보다 쉽게 음악을 찾을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리고 커버 플로우는 좌, 우 모두의 기울기를 감지해서 어떠한 방향으로 나노를 기울여도 그에 맞는 화면을 보여줍니다.

모션센서를 이용한 또 다른 재미있는 기능은 Shaking Suffle이라는 기능입니다. 사실 음악을 듣다 보면 앨범 단위로 음악을 들어도 쉽게 질리는 순간이 오곤 하는데 이러한 때에 나노를 켜서 복잡하게 기능을 조작하기 보다는 그냥 흔들어 주면 간단하게 셔플 모드로 전환이 됩니다. 굉장히 재미있는 기능이기는 한데 동작시키기 위해서는 무지막지하게 흔들어 줘야 되고 간혹 길을 걷다 보면 자기 마음대로 셔플 모드로 변환이 될 때가 있는데 이럴 때 홀드를 해 주거나 설정에서 흔들기 사용안함으로 하시면 정지 됩니다.

[ITUNES]

아이팟 시리즈들은 단순히 하드웨어로만 구성되어 있는 제품이 아닙니다. 아이튠즈라는 소프트웨어와의 결합을 통해서 비로소 완성이 되는 것입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음반 서비스를 하고 있지 않아서 단순한 싱크 프로그램에 그치고 있지만 나중에 정식 음반 서비스까지 가능하다면 정말 국내 MP3 시장에 큰 변혁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터치용 APP를 구입할 수 있는 APP Store는 국내에 들어와 있는 상태입니다.

일단 웹을 통해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받고 설치를 한 다음 처음에로 아이팟 나노를 연결하면 위와 같이 아이팟을 등록하는 화면으로 이동이 됩니다. 아이팟은 전 세계에 어디에서든지 AS가 가능한 월드 워런티를 지원하고 있는데 이 맨 처음 등록하는 순간에 자신의 시리얼 넘버가 애플 서버에 등록이 되고 그 순간부터 1년간 무상 AS가 가능합니다. (물론 고쳐주는 것은 아니고 리퍼라는 형태로 AS가 진행이 됩니다.)

아이튠즈에서는 다양한 기능이 가능하지만 그 첫 번째 기능은 저장된 음악을 관리하는 기능입니다. 자신의 음악을 아이튠즈에 등록을 하면 다양한 정렬 방식으로 정렬이 되는데 역시 태그가 제대로 입력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아이튠즈 자체에서 태그정리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처음 사용하시는 분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튠즈의 또 다른 재미있는 기능은 바로 PODCAST란 기능입니다. 사실 아이팟에서는 라디오 기능이 없기 때문에 아쉬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라디오를 들을 수는 있지만 추가적으로 구입을 해야 합니다. 이럴 때 PODCAST를 이용하면 지난 방송들이나 다양한 영문 방송, 동영상을 다운 받아서 즐기실 수 있습니다.

[sound]

아이팟이 항상 지적을 받는 부분은 바로 음질이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텅 빈 음색이라고 하시고 또 어떤 분들은 들을 만 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사실 음질이라는 부분이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쉽사리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가 느낀 부분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자면 우선 제가 기존에 사용하던 아이팟 터치에 비해서 화이트 노이즈가 엄청나게 감소했다는 부분입니다. 터치가 워낙 화이트 노이즈가 강했었던 이유도 있지만 커널형으로 들어봐도 나노 4세대에서 화이트 노이즈는 거의 느낄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리고 보컬과 깔끔한 음색을 좋아하는데 아이팟 나노 4세대 같은 경우에는 제가 좋아하는 보컬을 잘 살려 주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둥 둥 우리는 베이스음은 조금 약해 보였습니다.

[에필로그]

아이팟 나노는 단순히 nano라고 하는 하나의 하드웨어에 의해서 완성되는 기기는 아닙니다. 아이튠즈(국내에서는 사용이 제한적이지만..) 이라는 소프트웨어와 결합을 통해서 비로소 완성이 되는 디지털 기기입니다. 이러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서 애플은 일종의 문화현상을 만들어 내었고 사람들도 아이팟을 단순히 음악을 듣는 디지털 기기라는 인식을 넘어서 감성을 자극하는 제품이라는 인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나노와 아이튠즈는 정말 훌륭한 제품이었지만 MP3 플레이어의 종주국이라고 하는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디지털 기기가 아직 탄생하지 못한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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