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400D의 그립감과 장난감 같은 디자인에 아쉬워하던 저는 세로그립에 대해서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중고 시세로 약 10만 원 정도 하는 정품 세로그립은 가격적인 메리트가 없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중국산 카피제품인 제니스 세로그립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새제품은 약 6만 원대이고 중고 거래는 약 4만원에 거래가 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www.slrclub.com 에서 장시간의 매복 끝에 중고로 구입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세로그립에는 핸드그립을 달 수 있는 공간이 있기 때문에 평소에 구입을 하고 싶었던 헤링본 핸드그립도 같이 구입을 했습니다. 정말 이 넘의 DSLR은 돈 잡아먹는 귀신이네요.
우선 제니스 세로그립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제니스 세로그립은 광택이 있는 박스에 들어 잇는데 박스 디자인이 그렇게 고급스러워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무광으로만 되어 있어서 훨씬 괜찮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겉면에는 NB-2LH, AA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다는 표시가 되어 있고 제가 사용하는 400D에 호환이 가능하다는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제가 구입한 세로그립은 중국에서 제작이 되었고 수입원은 (주) 디카월드라고 되어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디카인에서 수입을 하는 줄 알았는데 수입원이 몇 군데 있나 봅니다. 그리고 역시 제작은 중국에서 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중국제를 많이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제는 중국산 제품들 없이는 하루도 살기가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예전에 무슨 중국산 제품 없이 사는 다큐멘터리를 본적이 있는데 살림 비용이 훨씬 많이 들어갔습니다.
박스를 개봉하고 내용물을 꺼내 보았습니다. 얇은 플라스틱을 되어 있는 형틀위에 세로그립과 AA 매너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제품들은 제법 잘 고정이 되어 있었지만 세로그립의 접속부위를 보호하는 캡 때문에 형틀과 완벽하게 들어맞지는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형틀이 제작이 되고 나중에 보호 캡이 추가되었나 봅니다.
그리고 설명서가 들어 있습니다. 설명서는 중국산 제품답게 주로 한문으로 되어 있었지만 영문도 같이 인쇄가 되어 잇고 조립을 하는 방법이 그림을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기 때문에 조립을 하는데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세로그립을 꺼내 보았습니다. 보호 캡으로 보호받고 있는 접속 부위가 400D와 연결이 되는 나사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400D와의 연결은 삼각대를 부착하는 부분을 통해서 연결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사 뒤쪽에 있는 작은 돌기는 400D의 유격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제니스 세로그립을 아래쪽에는 C400DS 라는 모델명이 인쇄가 되어 있고 오른쪽에는 핸드그립을 연결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부분 때문에 저는 헤링본 핸드그립을 구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니스 핸드그립을 버튼 부분입니다. FEL 버튼과 측거점을 변경할 수 있는 버튼이 있고 400D의 경우에 노출을 변경하거나 M 모드에서 조리개의 값을 변경할 수 있는 노출 버튼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로그립의 버튼 ON/OFF 할 수 있는 버튼이 있습니다. 이 버튼을 OFF로 해 놓아도 카메라의 전원은 계속 공급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400D 본체와 연결을 할 수 있는 나사를 조일 수 있는 톱니바퀴가 잇습니다.
앞쪽에는 셔터와 다이일어 있습니다. 제니스 세로그립의 셔터감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의 의견을 달리하지만 저는 이정도면 쓸 만하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서 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다이얼의 경우에는 크기가 조금 작아서 불편을 느꼈습니다.
400D 본체와 연결이 되는 부분입니다. 각종 버튼들을 사용하기 위한 단자들과 전원을 공급하는 3개의 전극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운에 움푹 들어간 곳은 스프링이 항상 눌려 있게 하지 않기 위해서 움푹 들어가 있습니다.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이 써 있다니 감동입니다.
제니스 세로그립의 가장 큰 단점은 고무그립 부분의 마감이 부실하다는 점입니다. 나중에 들뜨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가격을 생각하면 이 정도는 눈감아 줄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거진이 연결이 되는 부분입니다. 매거진의 손잡이를 반쯤 돌리면 열리는 데 2개의 NB-2LH 배터리를 삽입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2개의 배터리를 동시에 사용하기 때문에 2배의 시간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이론은 2개의 로또를 구입할 경우 당첨율이 2배로 올라간다는 법칙과 일맥상통합니다.
제니스 세로그립은 2개의 매거진을 가지고 있습니다. NB-2LH와 AA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는데 NB-2LH의 정품 배터리는 조금 비싸기 때문에 호환배터리를 많이 사용하시는 호환 배터리가 조금 조잡하게 되어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에네루프 AA건전지를 사용하시는 것이 조금 더 좋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세로그립을 연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세로그립의 연결을 배터리 부분에 연결이 되기 때문에 배터리 커버를 분리해야 합니다. 배터리 커버는 사진의 중앙에 있는 레버를 젖히시면 간단하게 분리를 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커버를 분리한 다음에 쑥~ 밀어 넣으시면 간단하게 결합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삼각대 부분에 나사를 돌려서 완벽하게 결합을 해주시면 됩니다.
세로그립이 연결이 되었습니다. 400D가 크기가 작은 편이어서 그립을 잡으면 항상 새끼손가락이 갈 곳이 없어서 방황을 하곤 했는데 세로그립 결합 후에는 그립감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이제는 헤링본 핸드그립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헤링본 핸드그립의 박스는 둥글둥글한 디자인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나 그냥 뽁뽁이에 쌓여서 배송이 되어서 박스가 구겨져 버렸습니다.
박스의 뒷면에는 헤링본 핸드그립의 TYPE이 적혀 있습니다. 제가 구입한 것은 TYPE1인데 TYPE2는 디자인이 약간 다릅니다.
박스의 안에는 약간 고급품이기 때문에 벨벳으로 되어 있는 파우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파우치에는 제품 보증서가 붙어 있습니다.
이제 내용물을 확인해보았습니다. 핸드그립 하나와 핸드그립을 고정할 수 있는 가죽 끈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넥 스트랩과 핸드그립을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클립이 같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내용물이 가격대에 비해서 약간 허무하게 느껴졌습니다.
핸드그립에는 헤링본이라는 문구가 음각이 되어 있습니다. 한정판에는 금속으로 된 헤링본 로고가 붙어 있었는데 일반 판에서는 그냥 문구만 음각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아쉬운 점은 연결하는 방법이 설명이 안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그림으로 된 설명서가 하나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http://www.filmnara.co.kr/shop/dvProduct.phtml?pid=herringbonGP&pcode=459 를 참조하시면 쉽게 조립을 하실 수 있습니다.
이제 세로그립과 핸드그립을 같이 연결해 보았습니다. 약간 장난감 같은 디자인의 400D가 제법 카메라다워졌습니다. 그리고 2개의 그립을 추가함으로써 그립감이 말도 못하게 향상이 되었고 특히 제 마음속에서 만족도가 200% 상승을 했습니다. 그러나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듯이 가뜩이나 무거운 17-70[SIGMA]에 더 무거워 졌다는 사실과 제니스 세로그립의 마감이 조금 부실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가격을 생각하면 이러한 불평은 저 멀리 날아가는 것 같습니다. 이제 지를 것은 다 지른 것 같은데 카메라 가방이 마음에 걸리네요. 좋은 카메라 가방하나 추천해 주세요. 흑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