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으로 소유했던 컴퓨터는 486DX2 66 이라는 모델이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이정도 성능이면 행복했지만 이제는 웬만한 MP3플레이어들만도 못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으니 IT기술의 발전이 놀랍기만 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히 음악을 재생하는 것 이외에도 충분한 CPU성능으로 인해서 제한된 형태의 무인코딩 동영상 재생까지 지원하기 시작을 했습니다.
무인코딩 동영상 재생이 가능한 v1.21 펌웨어의 경우에는 2월말에 예정이 되어 있습니다. 기존의 코원 S9가 출시 초기부터 지원하던 것에 비하면 소극적인 모습이기는 하지만 완벽하지 못하면 다른 업체들에 비해서 많은 지탄을 받는 대기업의 업무 프로세서를 생각하면 이해가 되기도 하는 부분입니다. 펌웨어의 상세한 내용은 Xvid포맷을 SVGA(800x600)정도의 파일을 자막과 함께 지원, 동영상 모자이크 서치기능, 중국어 사전, 그림 메모장 기능, 속도향상, 비디오 극장 DNSe지원, 재생시 앨범아트 미러 및 곡 변경시 앨범아트 슬라이딩 기능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YEPP P3가 제한적인 형태이나마 인코딩 되지 않은 동영상들을 재생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강력한 CPU의 파워 때문에 가능합니다. P3에는 TELECHIPS TCC7901 CPU가 내장되어 있는데 이 CPU는 코원의 S9와 맥시안의 M1도 동일한 CPU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CPU는 32bit Dual ARM926EJ-S 코어를 가지고 있고 위에 있는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다양한 부가기능들을 제공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동작 속도는 데이터 시트 확인 결과 498MHz로 동작을 한다고 합니다.
이번에 새롭게 발표될 YEPP P3 펌웨어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바로 동영상재생능력입니다. 최근에 발표가 되고 있는 MP3플레이어들은 그냥 일반적으로 음악재생을 하기에는 지나치게 좋은 액정들이 장착되어서 출시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동영상 재생으로 주요 기능의 초점이 옮겨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존의 MP3플레이어들에서 동영상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인코딩이라는 작업이 선행이 되어야만 했습니다. 물론 최근 듀얼 CPU등의 보급으로 인코딩 작업이 빨라지기는 하였지만 여전히 번거로운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YEPP P3에서는 제한적이지만 무인코딩 동영상 재생을 지원하는데 실제 우리가 사용하는데 얼마나 편리한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YEPP P3에서 지원 가능한 코덱은 AVI[XVID, SGVA(800x600)]정도의 파일은 무인코딩으로 재생을 할 수 있습니다. XVID고덱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파일들이 대부분 인코딩되어 있는 포맷이라서 손쉽게 파일들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 인터넷에서는 다양한 릴 그룹에 의해서 동영상에 배포되고 있습니다. 각 각의 릴 그룹들은 동영상을 자신들만의 사이즈로 배포를 하기 때문에 릴만 확인하면 재생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동영상 소스들을 통해서 YEPP P3의 동영상 재생능력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많이 사용하시는 ental, MUHHAN, LOL, WAF 릴들은 무리 없이 재생이 가능하였고 450P나 기타 다른 코덱으로 인코딩 된 영상의 경우에는 재생이 불가능하였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동영상을 재생해 보았습니다. 웬만한 동영상들은 대부분 재생이 되었지만 이상하게 Xvid 포맷인데도 불구하고 재생할 수 없는 파일들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음성 포맷이나 기타 블량 프레임으로 인한 문제로 보입니다. 그래서 파일을 YEPP P3에 넣기 전에 미리 간단하게 코덱정보를 확인해서 재생가능한지 가능하지 않은지 간단하게 판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동영상 기능의 다른 유용한 기능은 smi 자막 파일의 지원과 자막 싱크지원 그리고 DNSe음장과 컬러톤의 설정입니다. 자막의 경우에는 기본으로 하얀색에 테두리에 검정색으로 되어 있어서 가독성이 좋은 편이며 자막 파일 자체에 다른 컬러로 변환하는 태그가 들어 있으면 다른 컬러로 나옵니다. 그러나 유저가 원하는 컬러로 변경하는 기능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가장 놀란 부분은 DNSe 극장 음장이 추가된 부분입니다. DNSe를 극장으로 설정하면 흡사 극장에 온 것처럼 둥 둥 울리는데 기본에 그냥 단순히 베이스음만을 울려주는 것은 아니고 깨끗하게 울려주어서 피로감이 적습니다.
또 다른 재미있는 기능은 동영상 모자이크 서치 기능입니다. 동영상 재생 중에 화면을 길게 누르면 위와 같은 모자이크 서치 기능으로 들어갑니다. 전체 동영상을 16등분을 해서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쉽게 이동을 할 수 있는데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동작을 하여서 편리합니다.
음악 재생화면에서도 변경된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은 재생화면이 조금 더 화려해졌다는 점입니다. 기존의 앨범아트는 그냥 앨범아트만 나왔었는데 이번 버전에서는 아래쪽에 미러 효과가 추가되어서 더욱 미려해졌습니다. 그리고 다음 곡으로 넘어가는 부분에서도 앨범아트가 옆으로 슬라이딩 되는 기능이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제가 사용하고 있는 2.01 Beta 버전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2월말에 배포가 되는 v1.21 펌웨어에서는 시사 올인올 중한/한중 사전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 사전은 중한 107,754 / 한중53,879개의 표제어가 수록되어 있고 한자 입력은 터치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메모장기능이 들어가 있는데 정전식 터치에서 어느정도의 필기감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다음에는 빨라진 속도와 동영상 재생화면에 대한 동영상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존 버전에 비해서 반응속도와 터치센서의 민감도가 많이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동영상 재생화면에서는 모자이크 서치기능과 화면 캡쳐 기능이 재미있었습니다.
이번 펌웨어는 기존의 펌웨어에 비해서 약 30%정도의 속도 향상이 있다고 합니다. 위 동영상에서도 알 수 있듯이 속도가 많이 개선이 되었고 특히 음악관련 UI부분이 미러 효과라던지 슬라이등 효과로 인해서 화려하게 변경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재생 영상입니다. 동영상 재생은 인코딩 되지 않은 lol릴의 영상을 바로 재생했는데 잘 재생이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모자이크효과나 화면 캡쳐등의 기능은 만족스러웠습니다.
간단하게 YEPP P3의 베타 펌웨어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몇 가지 동영상들을 재생하면서 MP3플레이어의 CPU가 이 정도까지 발전을 했구나 하는 놀라움을 느낄만큼 인터넷에서 일반적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동영상들은 무인코딩으로 재생이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사용했던 버전이 베타버전의 펌웨어라서 재생이 매끄럽지 못하고 약간 끊어지는 듯 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정식버전이 공개가 되면 이러한 증상은 개선이 되리라 생각이 됩니다. 특히 2월말에 공개가 되는 펌웨어에서는 중국어 사전과 그림 메모까지 제공이 되어서 더욱 기대가 됩니다. 결론은 진작 해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