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발표된 애플 아이폰7의 가장 큰 단점은 3.5mm 이어폰 커넥터를 제거했다는 점입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카메라의 모듈의 크기가 커지면서 햅틱 엔진을 아래쪽에 배치할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3.5mm 이어폰을 제거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실제적인 이유는 새로운 규격의 창출과 그에 따른 이익의 증가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기존 3.5mm 이어폰 규격의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하는 분들을 위해 애플에서는 라이트닝 3.5mm 헤드폰잭 어댑터를 발표했는데 전혀 애플 지 않은 액세서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이트닝 3.5mm 헤드폰잭 어댑터는 현재 12,000원이라는 금액에 판매되고 있는데 애플 제품이기 때문에 완성도는 나쁘지 않겠지만 이렇게 불편한 제품을 사용해야만 하는 이유가 깔끔하게 설명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에서 3.5mm 이어폰을 제거한 시도는 여러 번 있었지만 이번만큼 파급력이 큰 경우는 처음이고 안타깝지만 애플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었습니다.
애플의 3.5mm 이어폰 커넥터의 제거 결정이 얼마나 졸속으로 진행이 되었는지는 음악을 들으면서 충전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과연 소비자들을 얼마나 납득시킬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애플에서는 아이팟 셔플에 버튼을 제거했다가 다음 버전에서는 다시 추가한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음 10주년 아이폰에서는 어떻게 변화할지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