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에 출시된 수많은 스마트폰들 중에서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제품을 하나만 꼽으라면 저는 주저 없이 애플의 아이폰X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기존의 아이폰들과는 전혀 다른 디자인과 페이스 아이디라는 새로운 보안 시스템 그리고 비싼 가격 등 다양한 논란거리를 제공했습니다. 그럼 이번 리뷰에서는 한 달간 직접 사용해본 아이폰X의 장단점을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폰X에는 5.8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는데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베젤리스 디자인이 적용되었습니다. 그래서 화면 대비 전체 크기는 작은 편이기는 하지만 한 손으로 사용하기에는 약간 큰 편이었습니다.
아이폰X에는 아이폰 최초로 삼성에서 제공한 아몰레드가 탑재되었습니다. 품질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 탑재된 제품들보다도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살펴보면 본체에 화면이 인쇄되어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가장 크게 논란이 되었던 부분은 바로 상단의 노치 디자인입니다. 페이스 아이디를 위한 부품들 때문에 상단의 중간이 동그랗게 오려졌는데 평소에는 신경 쓰이지 않지만 동영상을 감상할 때에는 많이 불편합니다.
아이폰X에는 베젤리스 디자인이 적용되었고 테두리 부분은 동그랗게 마감되었습니다. 디자인적인 부분에서는 최신 스마트폰이라는 느낌을 크게 주는 편입니다.
아이폰X은 스페이스 그레이와 실버 두 종류의 컬러로 출시되었는데 실버가 조금 더 인기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뒷면은 유리로 마감되었고 무선 충전 기능이 탑재되었습니다. 무선 충전은 Qi 표준을 지원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무선충전기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X에는 1200만 화소의 듀얼 카메라가 탑재되었습니다. 화각은 35mm 환산으로 28m F1.8 와 56mm F2.4인데 소프트웨어적인 아웃포커스도 지원합니다. 사진 품질은 이전 아이폰들에 비해서 상당히 개선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아이폰X의 가장 큰 단점 중에 하나는 듀얼 카메라 부분에 엄청난 카툭튀가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생폰 상태에서 바닥에 놓으면 카메라의 높이 때문에 덜렁거리게 됩니다.
옆면에는 이전 세대의 제품들과 동일하게 진동 전환 스위치나 볼륨 버튼들이 배치되었습니다. 참고로 옆면은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되었는데 아이폰3GS보다는 강한 것 같지만 여전히 흠집에 취약합니다.
반대쪽 옆면에는 전원 버튼과 유심 슬롯이 배치되었습니다. 전원 버튼은 길이가 길어졌는데 평소에는 화면을 켜거나 잠글 수 있고 길게 누르면 시리가 호출됩니다.
아래쪽에는 라이트닝 커넥터와 스피커가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참고로 스피커는 스테레오 타입인데 생각보다 음량이 큰 편입니다. 그리고 별도의 유선 이어폰을 연결하려면 젠더가 필요합니다.
아이폰X에는 페이스아이디라는 새로운 보안 시스템이 탑재되었습니다. 얼굴의 모양을 인식하는데 생각보다는 빠르게 동작하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특정 각도에서만 인식되기 때문에 터치아이디에 비해서 불편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X에는 iOS 11이 설치되어 있는데 전체적으로 무난한 속도로 동작하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버그도 있는 편이고 특정 상황에서는 버벅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제 안드로이드에 비해서 소프트웨어가 뛰어나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이폰X에도 위젯 시스템이 존재하는데 위젯을 지원하는 앱들은 목록에 추가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른 화면에는 배치할 수 없지만 의외로 편리한 부분들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왼쪽이나 중앙을 쓸어내리면 알림 센서가 표시되는데 각 종 앱에서 발생하는 알림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쪽에 배치되어 있는 2개의 버튼을 강하게 누르면 손전등이나 켜지거나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 노치 부분을 쓸어내리면 제어 센서가 표시됩니다. 각 종 기능들을 빠르게 켜고 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설정에서 자주 사용하는 기능들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포스터치 기능을 이용해서 제어 센터의 내용들을 선택하면 세부 옵션들이 표시됩니다. 포스터치의 기능들이 인터페이스 전반에 자연스럽게 녹여져 있었습니다.
아이폰X는 홈 버튼이 제거되었기 때문에 제스처라는 새로운 인터페이스 적용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불편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물리적인 버튼에 비해서 편리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이폰X에는 음성비서 서비스 시리가 내장되었습니다. 저는 주로 알람을 입력 할 때 사용하는데 최근에 출시되고 있는 인공지능 스피커들에 비해서는 인식 능력이 떨어지는 편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아이폰X에는 애니모지라는 새로운 이모티콘 시스템이 탑재되었습니다. 얼굴의 움직임을 그대로 이모티콘으로 표현해준다고 하는데 활용도가 높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이폰X의 카메라 기능은 인물 사진 기능이 크게 개선되었는데 아웃포커스 사진도 촬영이 가능합니다. 특히 듀얼 카메라를 이용한 광학줌 기능은 상당히 편리한 편입니다.
아이폰X의 노치 디자인은 동영상을 감상할 때 조금 거슬리는 편인데 특히 화면을 꽉 채웠을 때 테두리 부분이 약간 잘리기 때문에 자막이 많은 영상들은 최대화면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아이폰X의 페이스아이디는 현재 카카오뱅크 등 몇 개의 은행을 제외하고는 금융거래에 활용할 수 없습니다. 보안성에 관련된 이슈들 때문인데 다른 은행들까지 확대되려면 조금 더 기다려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주력을 사용해 왔는데 제가 안드로이드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앱들은 아이폰X에서도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앱들의 수준은 큰 차이가 없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아이폰X는 조금은 독특한 해상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 앱들은 아직 아이폰X의 화면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메이저한 앱들은 대응이 되겠지만 마이너한 앱들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이폰X의 디자인과 기능은 동영상을 통해서 보다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특히 디자인적인 부분에서 만족스러운 편이었고 인터페이스도 편리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국내 아이폰의 역사는 KT와 함께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009년 처음으로 3GS를 국내에 출시했는데 사용자들이 택배배송 시간을 기다리지 못해서 우체국을 직접 방문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KT에서는 다양한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상황에 딱맞는 요금제를 찾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최신 스마트폰들은 데이터 사용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LTE 데이터 선택을 추천합니다.
아이폰X의 가장 큰 단점 중에 하나는 가격이 비싸다는 점입니다. 특히 리퍼 비용도 비싼 편이기 때문에 보험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KT에서는 안심케어2라는 보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이폰X는 호불호가 분명한 스마트폰입니다. 이전 세대의 아이폰에 비해서 디자인이 완전히 변화했고 특히 터치아이디가 제거되었습니다. 대안으로 제시된 페이스아이디와 제스처 인터페이스는 편리하기는 했지만 사용자들에 따라서 이질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핵심은 가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일반적인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비해서도 비싼 편입니다. 그래서 저는 하루에도 많은 시간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해야 하는 분들에게 아이폰X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