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SSD는 다양한 종류의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선 인터페이스는 SATA3나 NVMe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NVMe SSD가 더욱 빠른 속도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메모리 타입에 따라서도 분류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TLC를 넘어서 하나의 셀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QLC 제품들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그럼 이번 리뷰에서는 가성비 좋은 3D QLC 메모리를 탑재한 NVMe SSD, 마이크론 Crucial P1에 대해서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이크론 Crucial P1의 박스를 살펴보면 심플한 형태로 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래쪽을 살펴보면 NVMe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M.2 폼팩터로 제작되었다는 문구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박스의 전면에는 대원CTS에서 보증하는 제품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보증수리 기간은 5년으로 충분히 긴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뒷면을 살펴보면 데이터 이전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설치 안내 그리고 펌웨어 업데이트나 최적화 기능을 지원하는다는 문구가 한글로도 표시되어 있습니다.
마이크론 Crucial P1 패키지의 재미있는 부분은 박스의 뒷면에 구멍이 뚫려 있어서 개봉하지 않고도 용량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옆쪽에는 5년 보증 문구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박스의 옆면을 살펴보면 시리얼 넘버가 인쇄된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마이크론 Crucial P1 자체는 멕시코에서 제작되었습니다. 마이크론이 미국회사이기 때문에 관세 등을 이유로 멕시코에서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구성품에는 간단한 매뉴얼이 한 장 포함되어 있는데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을 수 있는 주소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웹페이지 등이 다양한 나라의 언어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마이크론 Crucial P1은 상당히 콤팩트한 크기로 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데스크톱은 물론이고 노트북에도 장착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신 노트북들은 듀얼 M.2 슬롯을 내장하고 있는데 보조 저장 장치로 좋을 것 같습니다.
마이크론 Crucial P1에는 3D QLC 낸드 메모리가 탑재되었습니다. 3D TLC와 비교하면 성능은 약간 부족하지만, 가격 대비 용량이 크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마이크론 Crucial P1은 500GB와 1TB 그리고 2TB 용량으로 출시되었는데 메모리가 병렬로 연결된 SSD의 특성상 용량이 클수록 속도가 빠른 편입니다. 그래서 1~2TB 용량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두께도 상당히 얇은 편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에 부담 없이 장착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슬림 노트북에 장착해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이크론 Crucial P1은 M.2 폼팩터로 제작되었습니다. 최신 메인보드나 노트북 등에 탑재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두 대까지 장착할 수 있도록 슬롯이 준비된 경우가 많습니다.
장착 방법은 간단한 편인데 슬롯을 밀어 넣어준 후에 나사를 이용해서 고정해주면 됩니다. 나사는 보통 메인보드의 구성품으로 제공되는데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이크론 Crucial P1 500GB 제품을 컴퓨터에 장착하고 용량을 확인해보면 465GB로 인식되는데 운영체제와 제조사 간의 용량 계산방식에 차이로 인해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한 마디로 정상입니다.
크리스탈 디스크 인포를 통해서 마이크론 Crucial P1의 정보를 확인해보면 인터페이스는 NVMe를 지원하고 전송 모드는 PCIe 3.0 x 4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를 통해서 속도를 확인해보면 읽기는 약 1930MB/s이고 쓰기는 976MB/s 정도가 측정되었습니다. 참고로 1TB 제품은 2000MB/s의 읽기와 1700MB/s의 쓰기 속도를 제공합니다. 차이가 제법 나는 편입니다.
AS SSD 벤치마크를 통해서 확인해보면 속도는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와 비교하면 약간 느리게 측정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D QLC 낸드 메모리를 탑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난한 속도라고 생각되었습니다.
ATTO Disk Benchmark에서는 쓰기 속도는 거의 1000MB/s 가깝게 측정되었고 읽기는 1600~2000MB/s 사이의 속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스펙과 크게 다르지 않은 속도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래온 더티 테스트 툴을 이용해서 데이터를 채워가면서 속도를 측정해보면 캐시 메모리가 끝나는 시점에서는 속도 저하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D QLC 낸드 메모리의 한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론 Crucial P1과 최근 높은 가성비로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같은 회사의 SATA3 방식 3D TLC 낸드 메모리를 탑재한 MX500과 속도를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개의 SSD에 같은 12,000개의 이미지 파일을 반디집으로 압축하는 방식으로 속도를 비교해 보았는데 의미 있는 수준의 작업 속도 차이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같은 드라이브에서 데이터를 복사해보았는데 마이크론 Crucial P1이 MX500과 비교하면 약 2배 정도의 속도로 파일을 복사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는 차이가 나는 편이었습니다.
배틀그라운드를 각각의 SSD에서 설치한 후에 로딩 시간을 측정해보았는데 마이크론 Crucial P1은 37초 MX500은 40초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약 10% 정도 빠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로스트아크의 경우에는 마이크론 Crucial P1은 62초 MX500은 72초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대용량 파일을 읽는 작업을 할 때는 어느 정도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마이크론 Crucial P1은 크루셜 스토리지 익스큐티브 툴을 이용해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우선 시스템 정보에서는 메모리와 드라이브들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드라이버 세부 정보를 확인해보면 일련번호와 용량 그리고 펌웨어 버전들이 표시됩니다. 그리고 온도도 확인해 볼 수 있는데 신경 쓰일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마이크론 Crucial P1의 펌웨어를 업데이트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그렇지만 최신 제품이기 때문에 현재 새로운 버전이 공개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S.M.A.R.T 메뉴에서는 마이크론 Crucial P1의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습니다. 예측을 통해서 데이터 손실이 생기기 전에 백업할 수 있는데 가끔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Momentum Cache 기능을 이용하면 램 일부를 디스크 캐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속도는 향상되지만, 전원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데이터가 손실될 수 있습니다.
모멘텀 캐시 기능을 켜면 위와 같이 벤치마크 성능이 향상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사용할 때에는 벤치마크 수치만큼 체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취향에 따라서 켜고 끄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버 프로비저닝은 마이크론 Crucial P1의 일부 공간을 할당해서 성능과 수명이 증가하도록 도와주는 기능입니다. 용량에 여유가 있으면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이크론 Crucial P1은 3D QLC 낸드 메모리를 탑재했는데 같은 용량의 TLC 낸드를 탑재한 NVMe SSD와 비교해서 속도는 약간 부족하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입니다. 그리고 소문만큼 3D QLCD의 성능이 부족하지는 않았고 1~2TB 제품을 구매한다면 일상생활 용도로는 충분할 것 같습니다. 대원CTS에서 5년 동안의 AS를 지원한다는 점도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성비 좋은 NVMe SSD를 찾는 분들에게 마이크론 Crucial P1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