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모틱 리서치는 1983년 미드 킬리언 박사에 의해서 미국에서 설립된 음향기기 제조사입니다. 그리고 현재는 루시드 오디오라는 보청기 제조사의 자회사가 되었습니다. 에티모틱의 이어폰들은 선명한 사운드를 전달하기 위해서 밸런스드 아머쳐 드라이버 (BA : Balanced Amature Driver)를 사용한 커널형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요. 음질적인 측면에서는 완성도가 높지만, 착용감은 호불호가 크게 갈린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럼 이번 리뷰에서는 에티모틱 최초로 멀티 3BA 멀티드라이버를 탑재한 에티모틱 에보 ETYMOTIC EVO의 특징을 자세하게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에티모틱 플래그십 3BA 멀티드라이버 이어폰 EVO
2. 2-Way 3BA(1 High & Mid / 2 Lows)
3. 아노다이징 스테인리스 스틸 메탈 하우징
4. Linum BaX T2 초경량 착탈식 케이블
에티모틱 에보(ETYMOTIC EVO) 이어폰의 박스는 깔끔한 스타일로 디자인되었습니다. 그리고 전면에는 Estron사의 Linum BaX T2 초경량 케이블이 포함되어 있다는 문구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탈부착할 수 있어서 간단하게 교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박스의 뒷면에는 에티모틱 에보(ETYMOTIC EVO) 이어폰의 주요 특징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핵심은 에티모틱 제품 최초로 2-way 3BA 멀티드라이버를 탑재했다는 점입니다. (기존 제품들은 싱글 BA 탑재) 루시드 오디오에 인수된 후로 제품의 방향성이 조금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에티모틱 에보(ETYMOTIC EVO) 이어폰은 플래그십 제품이기 때문에 패키지에도 상당히 신경을 쓴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박스는 이중으로 구성되어 있고 개봉하는 방법도 조금은 독특한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티모틱 에보(ETYMOTIC EVO) 이어폰의 구성품을 살펴보면 사용 설명서가 한 장 포함되어 있지만 안전에 관련된 내용들이므로 한 번 정도만 훑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케이스도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그리고 내부는 플라스틱으로 제작되었고 단단한 스펀지 소재의 완충재가 준비되어 있으니 사용하지 않을 때는 흠집이 생기지 않도록 수납해 놓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천으로 제작된 파우치(Cloth Bag)와 케이블을 정리할 때 활용할 수 있는 블랙 스트랩 그리고 새롭게 디자인된 에티모틱(ETYMOTIC) 로고가 한 장 포함되어 있습니다.
에티모틱 에보(ETYMOTIC EVO) 이어폰에는 4쌍의 2단 실리콘 팁과 2쌍의 3단 실리콘 팁 그리고 폼팁이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그 외에도 필터(녹색)과 필터 툴이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예전부터 에티모틱(ETYMOTIC)의 팁 인심은 후한 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길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정확하게 착용하는 것이 만만치 않습니다.
에티모틱 에보(ETYMOTIC EVO) 이어폰은 간단하게 탈부착할 수 있는 Estron Linum BaX T2 프리미엄 레퍼런스 케이블이 채택되었습니다. 그래서 만약 단선된다면 교체해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에티모틱 에보(ETYMOTIC EVO) 이어폰의 전체 무게는 약 30.2g(팁 제거)이고 역시 팁을 제거한 상태의 한쪽 유닛의 무게는 12.7g으로 측정되었습니다. 일반적인 이어폰과 비교해서 상당히 무거운 편입니다.
에티모틱 에보(ETYMOTIC EVO) 이어폰 유닛의 크기는 제법 큼지막하고 묵직한 느낌을 주는 편입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디자인은 아니라고 판단이 되었습니다.
에티모틱 에보(ETYMOTIC EVO) 이어폰의 유닛은 아노다이징 스테인리스 스틸 메탈 하우징이 적용되었습니다. 색상은 파란색에 가까운 편이고 약간은 광택이 있는 편입니다. 그리고 마감은 매끈하지는 않고 약간 거친 느낌이 있는 편입니다.
에티모틱 에보(ETYMOTIC EVO) 이어폰에는 2-Way 3BA 드라이버가 탑재되었습니다. 재미있는 부분은 2개가 저음을 담당하고 1개가 중음과 고음을 담당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밸런스드 아머쳐 드라이버(BA)의 깔끔한 저음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노즐의 끝을 자세하게 살펴보면 녹색 필터가 부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흰색(증가 된 디테일), 갈색(디테일 및 정확성), 녹색(정확성), 빨간색(정확성 및 따뜻함), 주황색(따뜻함) 총 5개의 필터를 이용해서 사운드를 튜닝할 수 있습니다.
에티모틱 에보(ETYMOTIC EVO) 이어폰에는 다양한 종류의 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 귀에 잘 맞는 제품을 선택해서 장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노즐의 길이가 상당히 긴 편인데요. 에티모틱(ETYMOTIC)에서는 고막에 가까울수록 사운드가 외이도 공명에서 손실되지 않고 직접적으로 소리가 전달되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고 합니다.
에티모틱 에보(ETYMOTIC EVO) 이어폰의 Estron Linum BaX T2 초경량 케이블의 경우에는 두께가 상당히 얇은 편입니다. 그래서 마이크로포닉(터치노이즈)가 거의 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너무 얇아서 사용하는데 조심스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에티모틱 에보(ETYMOTIC EVO) 이어폰의 커넥터는 일반적인 L(기역자) 형태로 디자인되었습니다. 그리고 요즘에 유행하고 있는 4극이 아닌 3극으로 디자인되었다는 점은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에티모틱(ETYMOTIC)에서 출시한 ER4SR/ER3SE/ER2SE과 같은 제품을 사용해본 분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바로 착용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에티모틱 에보(ETYMOTIC EVO) 이어폰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귀에 깊숙이 밀어 넣어야 합니다. 만약 귓구멍이 작은 분들이라면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에티모틱 에보(ETYMOTIC EVO) 이어폰을 제대로 착용한 상태에서 음악을 들어보면 전체적으로 아주 선명한 사운드를 제공하기 때문에 맑고 청량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음질적인 측면에서는 만족감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특히 에티모틱 에보(ETYMOTIC EVO) 이어폰의 경우에는 총 3개의 BA 중에서 저음을 담당하는 별도의 밸런스드 아머쳐 드라이버(BA)가 두 개나 내장되어 있어서 저음의 표현력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에티모틱 에보(ETYMOTIC EVO) 이어폰은 장단점이 분명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단점부터 이야기하면 다른 에티모틱 이어폰처럼 긴 노즐을 채택해서 착용할 수 있는 사람이 제한적입니다. 그렇지만 완벽하게 착용할 수만 있다면 선명한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선명한 고음과 저음이 표현하는 입체감이 있는 소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평소에 에티모틱이 지향하는 사운드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 에보(ETYMOTIC EVO) 이어폰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