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는 스마트폰과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을 이용해서 음악을 듣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최근에는 무선으로도 상대적으로 고음질 음원 전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유선에 비해서 약간은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 MP3 플레이라고 불리고 현재는 DAP라고 알려진 제품을 구매하곤 하는데요. 이제는 의외로 고급화 전략이 시작되어서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중국의 오디오 브랜드인 피오(Fiio)에서 JM21이라는 가성비 안드로이도 DAP JM21이라는 모델을 공개했고 저는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구매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 특징을 자세하게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돈내산 사용기입니다.)
심플한 구성의 패키지
Fiio JM21 안드로이드 DAP의 패키지를 살펴보면 전면에는 포터블 하이 레졸루션 뮤직 플레이어라는 문구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한 제품의 특성상 패키지가 바다를 건너와서 박스 자체가 깔끔한 느낌은 아닙니다.
Fiio JM21 안드로이드 DAP 스펙
모델 : JM21
프로세서 : 퀄컴 스냅드래곤 680
운영체제 : 안드로이드 13
메모리 : 3GB
스토리지 : 32GB ROM / 마이크로SD카드 지원
디스플레이 : 4.7인치 750 x 1334 해상도
출력 : 3.5mm / 4.4mm 밸런스드
블루투스 코덱 : AAC/SBC/aptX/aptX HD/LDAC/LHDC
DAC : CS43198 x2
OP-Amp : SGM8262 x2
오디오 출력 : 245mW(3.5mm), 700mW(4.4mm 밸런스드)
색상 : 스카이 블루
크기 : 120.7 x 68 x 13mm
무게 : 156g
박스의 뒷면에는 간단한 특징이 표시되어 있는데요. 다양한 LDAC을 비롯한 다양한 블루투스 코덱을 지원한다는 점이 재미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스펙은 보급형 스마트폰보다도 약간은 부족하지만, 음악을 듣는 데는 불편하지 않은 수준입니다. 그리고 퀄컴 스냅드래곤 680 AP는 너무 오랜된 제품이라서 피오에서 이제 슬슬 지원을 종료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고 아마도 안드로이드의 판올림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스를 개봉하고 내부를 확인해 본 느낌은 가성비 제품이라서 전체적으로 구성품이나 만듦새가 고가의 DAP와 비교하면 매우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그렇지만 가성비 하나로 다 용서할 수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Fiio JM21 안드로이드 DAP의 구성품을 살펴보면 퀵 스타트 가이드(Quick Start Guide)가 한 장 제공되는데요. 재미있는 부분은 한국어로도 설명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그 언젠가는 혹시나 한국에 정발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Fiio JM21 안드로이드 DAP를 충전 시켜주거나 데이터를 전송할 때 사용하는 USB-C 케이블도 하나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근 정말 많이 사용되는 표준 규격이라서 호환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Fiio JM21 안드로이드 DAP의 구성품에서 주목해 보아야 할 부분은 PET 소재의 액정 보호 필름이 기본으로 부착되어 있고 투명 젤리 케이스가 제공된다는 점입니다. 사실 이러한 비주류 제품들은 필름과 케이스를 별도로 구매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요.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을 쓴 것 같습니다.
깔끔한 디자인
Fiio JM21 안드로이드 DAP는 4.7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는데요. 크기는 120.7 x 68 x 13mm이고 무게는 156g으로 콤팩트한 느낌이라서 크게 부담 없이 휴대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전체적인 만듦새가 그렇게 뛰어난 편은 아닙니다.
Fiio JM21 안드로이드 DAP의 소재는 전면 부분은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었고 뒷면은 플라스틱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고가의 DAP들의 황동이나 알루미늄을 CNC로 가공해서 제작하는 것과 비교해서 약간 차이가 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플라스틱의 성형이 크게 부족하다고 생각되지는 않았습니다.
Fiio JM21 안드로이드 DAP의 좌우 옆면을 살펴보면 전원/잠금 버튼, 표시등, 음량 증가/감사, 이전곡, 재생/정지, 다음곡,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스마트폰처럼 화면을 터치해서 켤 수 있는 노크온 기능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주로 버튼을 활용해서 제어하게 됩니다. 약간은 불편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Fiio JM21 안드로이드 DAP의 아래쪽을 살펴보면 3.5mm 헤드폰 출력 / 라인 아웃/ 동축 출력 단자와 USB-C 데이터/충전 포트 그리고 4.4mm 밸런스드 헤드폰 출력 커넥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오디오 단자들의 마감이 플라스틱이라는 점은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간단한 초기 설정과 구글 플레이 스토어 사용
Fiio JM21 안드로이드 DAP의 전원 버튼을 누르면 피오의 로고와 함께 부팅이 시작되는데요.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은 편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물론 설치되어 있는 앱의 종류에 따라서 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초기 설정 과정에서는 언어를 세팅할 수 있는데요. 글로벌하게 판매할 계획이 있는지 중국어와 영어, 일본 그리고 한글까지 지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글화의 수준이 그렇게 높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Fiio JM21 안드로이드 DAP의 부팅이 완료된 후에 화면을 살펴보면 일반적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크게 다르지 않은 편입니다. 그리고 상단을 쓸어내려서 알림 창을 확인해 보면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그리고 모드 선택과 게인(증익)이 준비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Fiio JM21 안드로이드 DAP를 사용할 때 가장 먼저 해주어야 할 작업은 와이파이를 연결하는 것입니다. 2.4GHz와 5GHz 주파수를 지원하는 공유기에 연결할 수 있고 무선 인터넷에 접속되면 새로운 버전이 발견되었다는 메시지가 표시됩니다.
Fiio JM21 안드로이드 DAP의 최신 펌웨어 버전은 1.0.1인데요. 지금 업데이트를 통해서 바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업데이트를 할 때는 생각했던 것보다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원을 끄지 않고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합니다.
제가 Fiio JM21 안드로이드 DAP를 사용하면서 편리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한 앱 설치를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앱을 다운로드 받아서 활용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Applications를 선택하면 피오에서 운영하는 마켓에서 각종 음악 앱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종류는 아마존 뮤직(Amazon Music), 애플 뮤직(Apple Music), Deezer, QQ 뮤직, 스포티파이(Spotify), 타이달(Tidal)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키보드 역시도 한국어를 지원하는데요. 중국 제품의 특성상 해킹이나 기타 보안에 대한 우려가 있는 분들은 구글이나 네이버의 키보드를 설치해서 사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익숙한 UI
Fiio JM21 안드로이드 DAP에는 운영체제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13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라면 어렵지 않게 적용해서 사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합니다. 전체적으로 삼성전자의 ONE UI와 같은 커스텀 버전이 아니라 구글 안드로이드 순정과 같은 느낌입니다.
Fiio JM21 안드로이드 DAP의 알림 창을 확인해 보면 모드 선택과 게인(증익)에 대한 메뉴가 준비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모드는 안드로이드 모드(ANDROID MODE)와 퓨어 뮤직 모드(PURE MUSIC MODE), 에어 플레이(AirPlay), USB DAC 모드, 블루투스 수신 모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서 각각의 모드를 선택해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게인의 경우에는 하이(High), 미디움(Medium), 로우(Low)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Fiio JM21 안드로이드 DAP의 기본 FIIO MUSIC 앱을 살펴보면 저장되어 있는 음악을 태그별로 분류할 수 있는 기능은 물론이고 폴더 별도로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잠시 후에 살펴보면 내부 저장 공간의 크기가 작은 편입니다. 그래서 많은 숫자의 고음들 음원을 저장해서 사용하련느 분들은 마이크로SD카드를 활용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음악 앱을 살펴보면 96KHz 24bit FLAC 음원도 문제없이 재생할 수 있었고 옵션에서는 슬립 타이머와 EQ 기능도 지원합니다. 특히 이퀄라이저의 경우에는 재즈, 팝, 락, 댄스, R&B, 클래식, 힙합 등 다양한 프리셋이 준비된 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취향에 따라서 주파수별로 설정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Fiio JM21 안드로이드 DAP의 또 다른 활용 방법을 살펴보면 안드로이드 설치로 인해서 구글 크롬 브라우저로 웹 서핑을 하거나 제가 사용하는 스포티파이(spotify) 등 다양한 음악 앱을 설치하고 유튜브 앱을 설치해서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프로세서 AP의 성능이 뛰어난 편은 아니어서 약간 버벅거리는 느낌이 있기는 불편한 수준은 아닙니다.
다양하고 상세한 설정
Fiio JM21 안드로이드 DAP의 설정을 살펴보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처럼 기능 위주로 설정들이 정렬되어 있는데요. 역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해본 분들이라면 어렵지 않게 적응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우선 오디오를 살펴보면 3.5mm와 4.4mm의 출력 모드를 변경할 수 있고 저역 필터 모드와 블루투스 오디오 인코더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취향에 맞게 설정해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디스플레이에서는 최근에 많이 활용되고 있는 어두운 테마 기능을 지원합니다. 그 외에도 글꼴과 디스플레이 크기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스템 탐색에서는 동작 탐색과 2버튼 탐색 기능을 지원합니다. 일종의 제스처를 이용해서 제어하는 기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Fiio JM21 안드로이드 DAP에는 32GB 용량의 저장 장치가 탑재되었고 9.8GB 정도는 시스템에서 사용합니다. 그래서 많은 음악을 저장해서 사용하려는 분들은 마이크로SD카드를 구매해서 저장 공간을 확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Fiio JM21 안드로이드 DAP에는 2,400mA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되었는데요. 12.5시간의 재생 시간(밸런스드 9.5시간)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일상적으로 사용한느데 크게 부족하지 않으리라고 예상합니다.
마지막으로 기기 정보에서는 Fiio JM21 안드로이드 DAP의 특징이 설명되어 있는데요. 사양은 보급형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유사한 편이고 크게 특색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사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가격을 크게 억제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가성비 끝판왕 안드로이드 DAP
제가 Fiio JM21 안드로이드 DAP를 구매한 이유는 가격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169.99(약 24만원)에 판매하고 있는 것을 각종 쿠폰과 카드 할인을 이용해서 $126.90(약 18만원)에 구매했습니다. 이 정도라면 가성비는 상당히 뛰어난 편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특히 안드로이드 13 운영체제를 탑재해서 다양한 스트리밍 음악 앱을 설치할 수 있다는 점도 차별화된 장점입니다. 그래서 저는 가성비 좋은 안드로이도 DAP를 찾는 분들에게 피오 JM21을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