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예전에 로지텍의 걸출한 키보드 마우스 콤보제품인 로지텍 MX Duo를 사용하면서부터 무선의 편리함에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그 후로 LX700 -> MX3000 -> MX3200을 사용하면서 로지텍의 노예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제품들도 사용을 해 보았는데 이렇게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마우스는 로지텍이 키보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잘 만드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MX3200의 경우에는 초기에는 정말 엄청 좋은 키감을 보여 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부터 점 점 무뎌지는 키감은 저를 절망에 빠트렸습니다. 그러다가 로지텍 웨이브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그 동안 제가 MX3200에서 받은 키감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려버릴 만한 좋은 키감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리뷰에서는 Logitech Cordless Desktop Wave 제품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PS. 최근에 환율의 급등으로 인해서 로지텍 제품들이 평균 20,000 ~ 30,000원 정도가 올랐습니다. 흑 흑 흑
우선 로지텍 웨이브의 키보드는 손목 받침대와 기타 부가적인 키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제법 큰 크기를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게도 제법 나가는 편이기 때문에 일단 책상 위에 올려놓으면 안정감이 있는 편이지만 택배로 AS를 보내기는 힘든 크기입니다.
로지텍 웨이브의 경우에는 이름에 들어있는 웨이브에서도 알 수 있듯이 흡사 예전의 내추럴 키보드와 같이 키가 약간 굴곡진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약간 불편하게 다가 왔지만 지금 약 한달 정도가 되었는데 기존에 제가 기존에 사용하던 MX3200에 비해서 훨씬 편리한 키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로지텍 웨이브는 손목 보호대가 함께 부착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키보드의 크기가 전체적으로 커지는 단점이 있지만 타이핑을 하는 데는 굉장히 편리합니다. 손목 보호대는 약간 푹신한 느낌을 가지고 있고 고무같이 접지력이 큰 편이 아니라 약간 매끈매끈 하고 뽀송뽀송한 느낌이기 때문에 손목을 올려놓았을 때 불쾌감은 없었습니다.
키보드는 윈도우 키에서도 비스타 마크가 있는 것에도 알 수 있듯이 로지텍 웨이브는 비스타에 완벽하게 대응을 하고 있고 키보드의 왼쪽 면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윈도우키 + TAB키를 누르면 나오는 창 전환 화면이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위에 있는 줌 버튼을 눌러서 자신이 원하는 창으로 전환을 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창 전환된 상태에서도 각 각의 창들은 모두 동작을 하고 있고 실제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편하게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키보드의 왼쪽 상단에는 다양한 추가키들이 존재하는 데 로지텍 SetPoint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자신이 원하는 기능을 입력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로지텍 웨이브 키보드의 가장 불편한 점은 바로 펑션키가 일반적인 키보드와 같이 4개씩 구성이 되어 있지 않고 3개씩 구성이 되어 있기 때문에 게임을 하다가 급하게 아이템을 사용하려고 할 때 조금 불편할 것 같았습니다.
키보드의 위쪽에는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를 제어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키들과 볼륨을 제어할 수 있는 키들이 위치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볼륨을 제어하는 키는 예전MX Duo처럼 돌리는 맛이 있지는 않지만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제어를 하는 것 보다는 편리하게 사용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멀티미디어 옆에 있는 키들도 SetPoint를 이용해서 자신이 원하는 기능을 맵핑할 수 있습니다.
키보드의 맨 오른쪽에는 계산기 버튼과 전원을 제어할 수 있는 키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계산기는 자신이 원하는 기능으로 맵핑을 할 수 있지만 전원 키의 경우에는 전원 OFF, 로그 아웃등의 기능으로만 지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원키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키들이 볼록하게 튀어나온 것과 달리 오작동을 방지하기 위해서 속으로 쏘~옥 오목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원래 이런 무선 키보드의 경우에는 전원의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led를 탑재하지 않는데 로지텍 웨이브에서는 전원의 양을 확인할 수 있는 led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건전지양의 확인은 FN+F11 버튼을 누르면 위에 있는 사진과 같이 led가 표시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키보드의 뒷면에는 건전지를 넣을 수 있는 공간과 커넥트를 위한 버튼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원래 제가 사용하는 MX3200의 경우에는 건전지를 4개 넣었었는데 로지텍 웨이브는 2개만 넣습니다. 아무래도 로지텍의 전력관리 기술이 더 향상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키보드 뒷면에 양옆에는 키보드의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구조물이 있는데 2중으로 되어 있어서 4도, 8도로 자신이 원하는 각도로 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4도 정도로 조정을 해서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로지텍 웨이브의 마우스입니다. MX3200의 경우에는 마우스에 다양한 키가 있어서 편리했는데 로지텍 웨이브에는 기본적인 기능만 있어서 조금 아쉽습니다. 마우스는 3가지 재질로 되어 있는데 상단 부분이 로지텍의 고질적인 칠 벗김이 발생할 것 같지만 손가락이 닫는 고무 부분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로지텍 마우스를 제가 선호하는 이유는 휠의 독특한 걸림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마우스는 항상 훌렁훌렁한 휠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는 구입을 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로지텍 웨이브의 휠은 틸트 형식이기 때문에 양 옆쪽의 버튼에 자신이 원하는 기능을 매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족에는 또 다른 키가 존재하는데 이 키는 이용하기가 힘듭니다. 차라리 왼쪽에 두 개가 있었다면 더 편리했을 것 같습니다.
로지텍 웨이브의 마우스는 광마우스가 아니라 레이저 마우스이기 때문에 빨간 불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장시간 사용을 안 할때에 사용할 수 있는 전원버튼과 커넥트버튼이 위치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건전지는 2개가 들어가는데 기존의 로지텍 제품들은 하나만 넣어도 동작을 했는데 웨이브의 마우스는 2개를 다 넣어야지만 동작을 해서 조금 무거운 편입니다. 스타같은 게임은 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로지텍 웨이브를 27MHz대역의 제품이기 때문에 긴 거리는 사용하지 못하지만 약 1미터 정도 내에서는 무선의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수신기의 경우에는 작은 크기이고 기본적으로 연장선이 제공이 되기 때문에 책상 옆에 두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수신기의 뒷면에는 다양한 규격의 전자파 로고들이 인쇄가 되어 있습니다. 국내에서 사용하는 MIC로고도 있는데 요번에 새로 로고가 변경이 되었는데 바뀐 로고로 변경이 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키보드와 마우스의 연결설정을 할 수 있는 커넥트 버튼이 위치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로지텍 웨이브 제품은 기존의 MX3200에 비해서 키보드에 시계도 없어졌고 마우스도 키가 많이 줄어들어서 사용이 불편한 편입니다. 그러나 키감 하나 만큼은 제가 지금까지 사용해면 키보드 중에서 가장 좋은 키감을 보여주었습니다. 최근에 환율로 인해서 로지텍 제품을 쉽게 구입할 수는 없지만 로지텍 웨이브 제품의 경우에는 AS기간이 5년인 제품이기 때문에 한 번 구입하시면 정말 후회는 없으실 것 같습니다.
ps. 본문에 명기하지는 않았지만 허접한 먼지덮개도 하나 제공됩니다. 저는 원래 포장의 한 종류인 줄 알았는데 구성에 조그맣게 더스크 커버라는 스티커가 붙여 있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