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ec KTM-9500] Progamer를 위한 마우스
1968년 제록스의 더글라스 엥겔바트에 의해서 개발된 마우스는 40여년이 지난 지금은 컴퓨터에서 없어서는 안 될 표준 입력장치로 자리잡아왔고 현재에는 무선, 유선, 광, 레이저 등 다양한 형태의 마우스들이 출시되고 가격 또한 몇 천 원짜리부터 10만원이 넘는 고가의 마우스들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다양한 형태의 마우스들도 컴퓨터 안의 커서를 움직인다는 하는 기본 목적자체에는 큰 차이가 없는 편입니다. 그럼 어떠한 부분이 차이가 나는가? 하는 궁금증이 생길 수 있는데 차이가 생기는 부분은 장시간 사용을 해야 하는 마우스의 특성상 손을 잡는 감각이나 클릭하는 클릭감등 주로 손을 느끼는 피드백을 얼마나 좋은가? 하는 부분에서 내게 맞는 마우스인가? 그렇지 않은가?를 판가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마우스가 주는 피드백에 가장 민감한 사용자 계층은 바로 프로게이머계층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한때 프로게이머 임요환의 마우스로 유명했던 케이텍에서 드디어 KTM-9500 이라는 새로운 마우스가 출시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리뷰에서는 케이텍의 야심작 KTM-9500 마우스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KTM-9500의 박스 패키징은 박스를 개봉하지 않고도 마우스의 디자인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구조로 디자인이 되어 있고 1600DPI, 5버튼, 6400FPS등 KTM-9500의 스펙에 대한 설명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기존의 케이텍 제품들의 패키지 디자인에 비해서 훨씬 세련되어진 박스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박스의 옆면에는 제품의 사양의 표시가 되어 있고 요구사항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KTM-9500은 다른 USB 마우스와 마찬가지로 IBM호환 컴퓨터뿐만 아니라 MAC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고 (주)아이티씨 일렉트론에서 제조, 판매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박스의 뒷면에는 KTM-9500의 다양한 특징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인쇄되어 있습니다. 가장 눈길이 가는 부분은 일본 파나소닉사의 라이트 터치 스위치가 채택이 되어 있어서 좋은 클릭감과 함께 장시간의 사용시간을 확보하고 있는 것과 1600DPI 옵티컬 센스가 채택이 되어 있어서 더욱 정밀하게 마우스를 포인팅 할 수 있습니다.
드디어 KTM-9500의 본체가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색상은 블루, 클래식, 와인색 3가지 컬러가 제공이 되는데 이번 리뷰에서 살펴볼 제품은 클래식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무난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상단에는 2개의 기본 버튼이 존재하고 기본버튼위에는 2개의 기능버튼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본체에는 Progamer라는 문구가 은색으로 인쇄가 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KTM-9500은 총 5개의 버튼을 가지고 있습니다. 좌우 버튼은 일본 파나소닉사의 라이트 터치 스위치가 사용되었는데 클릭감은 적당히 반발감이 있어서 느낌이 좋은 편입니다. 그러나 기능버튼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사용이 되는 스위치가 사용되어서 클릭감이 조금 아쉽습니다. 휠의 경우에는 돌리면 드르륵 하고 걸리는 느낌이 있어서 사용자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KTM-9500의 경우에는 별도의 마우스웨어 없이도 모든 설정을 마우스 안에서 지정이 가능합니다. 다양한 기능한 기능을 마우스 안에서 설정을 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디스플레이 장치가 필요한데 KTM-9500의 왼쪽에는 3개의 LED가 장착이 되어 있어서 자신의 마우스의 설정상태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마우스의 하단에는 제품 정보에 대한 스티커가 부착이 되어 있고 마우스의 가장 중요한 광센서가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광센서는 16bit의 데이터 구조를 가지고 있고 1600DPI까지 지원이 가능합니다.
마우스를 분해해서 속 내용물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파나소닉의 스위치가 사용된 좌우버튼과 기능버튼의 스위치가 다른 형태로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능버튼도 같은 스위치로 되어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센서는 AVAGO의 A3080 센서가 사용이 되었는데 주로 고급형 제품들에 많이 사용이 되는 센서입니다. 그리고 기판 전체는 SMD타입의 소자들의 사용이 되어서 더욱 안정성이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KTM-9500의 상단에는 무게추가 들어가 있고 전체무게가 약 90g 정도여서 적당한 무게감을 가지고 있는 편입니다.
KTM-9500은 요즘 출시되는 대부분의 마우스처럼 USB를 인터페이스로 가지고 있고 케이블의 길이는 약 1.5M로 컴퓨터본체를 책상 구석에 두고 사용하시는 분들도 편리하게 사용하실 수 있는 길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KTM-9500의 패키지에는 사용 설명서가 한 장 첨부되어 있는데 KTM-950의 특징이 잘 설명이 되어 있고 다양한 마우스의 설정방법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품질 보증기간이 무상3년 유상 2년 총 5년 이라는 점입니다. 사실 마우스는 잘 고장이 나지 않는 제품이지만 장기간의 보증기간을 사용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성인남성의 손과 유사한 크기의 저의 손으로 잡아 보았더니 손의 크기에 약 2/3정도를 차지하고 편안하게 파지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마우스를 사용하다가 KTM-9500를 사용하면 크기와 모양이 다르기에 약간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서서히 적응이 되었습니다.
KTM-9500의 경우에는 별도의 마우스웨어가 없이 다양한 기능을 설정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지만 마우스의 설정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별도의 마우스웨어는 지금 제작중이라고 합니다.)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기 위해서는 iktec.co.kr 에 접속을 하시면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설정확인 v1.1 베타 버전을 다운로드 받아서 압축을 해제하면 총 4개의 파일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의 실행은 KTM9500Driver.exe를 실행하고 재부팅 후에 KTM9500CP.exe를 실행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출력이 됩니다.
설정 프로그램에서는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능버튼은 컴퓨터를 사용하면 많이 사용하는 기능들을 지정할 수 있는데 개별적으로 지정할 수 없다는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다음은 KTM-9500을 이용해서 실제로 게임을 해 보았습니다. 게임은 저의 인생에도 작은 부분이나마 영향을 미친 스타크래프트입니다. 마우스 포인팅과 정확도가 무엇보다 중요한 게임인데 저의 실력이 부족해서 게임에서 졌으면 졌지 마우스 때문에 속 썩는 일은 없었습니다.
다음에 해볼 게임은 넥슨에서 서비스하는 워락이라는 fps게임입니다. fps게임도 마우스의 정밀도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새로운 제품을 사용한다는 기분 때문인지는 몰라도 총이 더 잘 맞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우스가 원하는 데로 잘 움직이지 않거나 포인트가 튀는 경우에 게임을 원활하게 할 수 없는데 짧은 기간이나마 KTM-9500을 사용하면 그런 경우는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케이텍의 KTM-9500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KTM-9500 제품은 1600DPI에 16BIT USB 데이터 구조 파나소닉 라이트 터치 스위치등 가격대 성능비 좋은 스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정밀한 마우스 포인팅을 요구하는 게임을 하시는 분들에게 매우 유용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케이텍 마우스들에서 고질적으로 지적이 되어 왔던 디자인부분에는 큰 진척이 없다는 부분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KTM-9500을 그동안 마우스 때문에 게임을 하면서 불편함을 겪으셨던 분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