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미니기기(휴대폰, MP3, 디지털카메라, PMP 등)들은 컴퓨터와의 데이터통신과 충전을 위한 커넥터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품의 크기와 필요전력의 차이로 인해서 데이터 커넥터와 충전 커넥터가 분리되어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미니기기들은 내부 구조의 협소 등의 이유로 데이터 전송과 충전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커넥터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커넥터로는 mini-B타입과 TTA 통합 24핀 등이 있지만 mini-B는 충전과 데이터전송 말고 다른 작업을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고 TTA 통합 24핀의 경우에는 크기가 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표준 커넥터의 존재가 필요하게 되었고 그 필요에 따라 탄생한 것이 TTA 통합 20핀입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TTA 통합 20핀을 채택함으로 인해서 우리의 삶이 얼마나 편리해질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커넥터는 바로 위에 있는 것과 같은 TTA 통합 24핀 커넥터였습니다. TTA(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 의해서 표준으로 제정이 된 후에 대부분의 휴대폰에 장착이 되었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많은 양의 데이터 케이블과 충전 어댑터가 보급이 되었는데 커넥터의 크기가 크다는 단점이 있어서 모토로라 레이저를 계기로 휴대폰에 슬림화가 진행된 후로는 커넥터의 크기가 부담이 되어서 시장에서 점점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휴대폰의 슬림화가 진행되면서부터 휴대폰 커넥터 시장은 흡사 춘추전국시대와 같은 혼란이 오기 시작을 합니다. 대부분의 제조사들의 자체규격의 커넥터를 장착하기 시작을 했고 어떠한 경우에는 같은 제조사들의 제품들도 커넥터가 서로 호환이 안 되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물론 이미 대량으로 시장에 풀려버린 TTA 통합 24핀과 호환이 되는 젠더를 제공해 주었기는 했지만 잃어버릴 확률은 굉장히 높았습니다.
이러한 커넥터의 전쟁에서 피해를 보는 것은 역시 소비자였습니다. 그래서 새롭게 표준 커넥터가 제정이 되었는데 그것은 TTA 통합 20핀입니다. 기존의 24핀에 비해서 크기가 많이 줄어들게 되었고 데이터통신, 리모콘, 이어잭, 마이크, TV OUT 등 다양한 기능들을 수용하게 되었습니다.
TTA 통합 20핀이 가장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는 미니기기는 역시 휴대폰입니다. 최근에 출시되고 있는 휴대폰들은 대부분 TTA 통합 20핀 커넥터를 장착하고 있어서 하나의 데이터 케이블이나 어답터를 이용해서 편리하게 싱크와 충전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TTA 통합 24핀이 많이 있기 때문에 24핀 -> 20핀 변환 젠더는 필수적입니다. 나중에 시간이 더 흐르면 이러한 불편함은 자연스럽게 해결이 되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휴대폰 이외에 MP3들도 최근에 TTA 통합 20핀을 채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으로 민트패드, 코원 S9, 아이리버 스핀, 삼성 M1 등이 있습니다. 위에 있는 사진은 삼성 M1인데 잠시후 상세한 리뷰에서 어떠한 성능을 가지고 있는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국내에서 출시되는 하이엔드급 MP3들은 대부분 TTA 통합 20핀을 채택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위에 있는 사진은 삼성디지털이미징의 ST10이라는 모델입니다. 해외에서 출시되는 디지털 카메라들은 mini-B 타입의 커넥터가 장착이 되고 있지만 국내에서 출시되고 있는 삼성디지털이미징의 경우에는 TTA 통합 20핀 형태의 커넥터가 제공이 되고 있습니다. ST10은 TTA 통합 20핀 커넥터를 통해서 이어폰을 연결하거나 TV OUT, 충전 등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TTA 통합 20핀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바로 데이터 싱크와 충전 기능입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3개의 미니기기들은 하나의 케이블과 어댑터만 있으면 손쉽게 싱크와 충전을 할 수 있기에 여행이나 외부에 나갔을 때 편리하게 사용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최근 휴대폰을 MP3 대용으로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TTA 통합 20핀 커넥터를 이용하면 편리하게 음악을 들 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역시 3.5파이 단자를 부착한 것에 비하면 약간 불편한 수준입니다. 최근에 출시가 되고 있는 휴대폰들은 DRM기능이 삭제가 되어 출시가 되고 있기 때문에 3.5파이 커넥터에 대한 요구는 점점 증가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TTA 통합 20핀 커넥터가 보급되기 시작한 것이 얼마 되지 않았고 기존 TTA 통합 24핀의 잔재(어댑터와 케이블)가 너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얼마동안은 젠더의 존재는 필수적일 것입니다. 실제로도 어댑터의 교체시점이 되어야지만 슬슬 젠더의 필요성이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세 가지의 미니기기들은 커넥터의 표준화로 인해서 하나의 충전 케이블만 있으면 모두를 충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행을 가거나 할때 충전 케이블만 여러 개를 챙겨야 하는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기술의 표준화가 우리의 삶을 얼마나 편리하게 해 줄 수 있는가? 를 단적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표준화에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보았는데 표준화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