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와 마우스가 개발된 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컴퓨터를 제어하는데 있어서 새로운 종류의 인터페이스가 대중화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키보드와 마우스가 컴퓨터를 제어하는 최적화되어 있고 그 동안 장시간의 사용으로 인해서 익숙해져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키보드와 마우스를 홈씨어터PC에 바로 적용을 해서 사용을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텔레비전과 실제 사용자가 있는 소파의 거리가 멀고 테이블 위에서 사용을 해야 하는 키보드와 마우스의 특성이 홈씨어터PC에는 잘 맞지 않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홈씨어터PC를 제어하기 위해서는 최적화되어 있는 인터페이스와 프로그램이 필요한데 사운드그래프에서 새롭게 출시한 허밍3.03과 핑거뷰 무선 모니터 세트를 통해서 홈씨어티PC를 제어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운드그래프는 2000년에 설립이 된 회사로 기존의 키보드와 마우스로만 제어가 되던 PC에서 벗어나 리모컨이나 터치스크린을 이용하는 새로운 종류의 인터페이스를 개발해 오고 있습니다. 우리가 주로 만날 수 있는 제품들은 리모컨을 통해서 PC를 제어하는 아이몬 시리즈와 보조모니터 시리즈인 핑거뷰가 있습니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같이 제조하기 때문에 통일성이 좋은 편입니다.
이번에 사운드그래프에서 출시된 허밍 무선 홈씨이터PC는 허밍 3.03 베어본과 핑거뷰 1016W 무선모니터, 핑거뷰 WUD, 메인보드, HDD교환베이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사용하는 방법은 위에 있는 그림과 같은데 핑거뷰 1016D 도킹스테이션은 별도로 구매를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유선 세트는 핑거뷰 WUD가 빠지고 1016W 무선 모니터가 1016S 유선 모니터로 대체가 되는 구조입니다.
핑거뷰 무선 모니터 세트의 경우에는 기존에 홈씨어터PC를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들을 위한 제품으로 1016W 무선모니터와 1016D 도킹스테이션 그리고 WUD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유선 세트는 1016S 유선모니터와 1016D 도킹스테이션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무선 세트의 활용도가 훨씬 높았습니다.
허밍 3.03은 미니 ITX HTPC 케이스로 앞면과 윗면에 핑거뷰 1016S/W 유/무선 모니터를 장착할 수 있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특화되어 있는 부품이 아닌 표준부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크기는 315 x 260 x 274mm인데 기존의 홈씨어터PC들이 오디오와 같은 형태를 취하고 있는 것에 비해서 조금 다른 디자인을 채택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허밍 무선 홈씨어터 PC에서 가장 중요한 구성품은 바로 핑거뷰 1016S/W 유/무선 모니터입니다. 유선과 무선 모니터는 거의 동일한 제품인데 핑거뷰 WUD와 배터리를 가지고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터치 스크린을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편리하게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핑거뷰 1016W 무선 모니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핑거뷰 WUD가 필요합니다. 두 개의 동글은 HOST와 DEVICE로 구분이 되어 있는데 DEVICE -> HOST로는 터치관련 정보를 전달하고 HOST -> DEVICE로는 음성과 영상신호를 전송하는 역할을 합니다. 개방된 공간에서는 약 10m 거리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핑거뷰 유/무선 모니터 세트를 구입하신 분들은 핑거뷰 1016D 도킹스테이션이 제공이 되는데 유선으로 1016S 모니터를 연결하거나 1016W 무선 모니터를 충전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 외에도 앞면에 스피커와 아이몬 리모컨의 수신부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크기가 조금 크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허밍 3.03에는 하드디스크 교환 베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HDD 스토리지를 AHCI로 설정을 하면 핫 플러그 기능을 지원합니다. 최근 국내에서는 초고속인터넷의 보급으로 인해서 하드카피를 하는 일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국외에서는 아직도 활발한 데이터 공유 수단이라고 합니다.
사운드그래프에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터치 프레임은 터치스크린을 관리하는 드라이버와 핑거뷰 1016W 모니터에서 간단한 기능들을 실행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HD 프레임은 홈씨어터PC에서 각종 멀티미디어 데이터들과 다양한 기능들을 통합적으로 제공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홈씨어터PC에 최적화되어 있는 기능들을 제공하기 때문에 편리하게 사용을 할 수 있고 아이몬 리모컨과 터치프레임으로 간단하게 제어를 할 수 있습니다.
허밍 3.03 본체와 핑거뷰 1016D 도킹스테이션에는 아이몬 리모컨의 수신부가 내장되어 있는데 허밍 3.03은 아이몬 패드, 핑거뷰 1016D 도킹스테이션은 아이몬 미니 리모컨이 기본적으로 제공이 되기 때문에 편리하게 다양한 기능들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제가 사운드그래프 핑거뷰 무선 모니터 세트에서 가장 기대한 부분은 바로 무선 기능을 이용한 동영상 시청이었습니다. 위에 있는 동영상은 핑거뷰 1016W 모니터에서 동영상을 시청하는 영상인데 생각보다 괜찮은 수준으로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핑거뷰 1016W 무선 모니터를 이용해서 동영상을 시청하는 도중에 재생화면을 살펴보면 텍스트와 같은 부분들이 픽셀이 조금 깨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동글에서 거리가 멀어지면 세세한 픽셀들이 더 깨지는데 동영상을 감상하는 대는 그렇게 거슬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장애물이 있으면 동영상에 약간의 끊어짐이 발생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핑거뷰 1016W 무선 모니터에는 USB 사운드 카드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핑거뷰 1016D 도킹스테이션에 내장되어 있는 스피커를 이용해서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무선 상태에서는 핑거뷰 1016W의 하단에 위치하고 있는 3.5mm 이어폰 커넥터를 이용해서 흡사 PMP와 같이 활용을 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7에서는 2개 이상의 사운드 출력장치가 설치되는 경우에는 제어판에 있는 사운드 설정에서 우선 순위를 지정해 주셔야 합니다. 핑거뷰 1016W 무선 모니터 자체에서는 HD 프레임을 실행시킨 후에 변경을 할 수 있는데 터치 프레임에서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면 더 사용하기 편리했을 것 같습니다.
핑거뷰 1016W 무선 모니터를 이용해서 무선으로 동영상을 보는 과정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지만 핑거뷰 1016W 무선 모니터에서 사용된 패널이 TN패널이기 때문에 아래쪽에서의 시야각이 좋지 못하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핑거뷰 1016W 무선모니터는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을 할 수 있는데 책상이 아니라 다양한 공간에서 웹페이지를 검색하는 경우에도 유용하게 사용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터치 프레임을 통해서 터치로 제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입력장치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최근에 개봉한 아바타와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같은 영화를 보면 데스크톱과 같은 장치에서 작업을 하다가 작은 모니터로 작업을 이어받아서 다양한 장소에서 확인을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멋지다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핑거뷰 1016W를 이용하면 작성한 문서를 다양한 장소에서 확인을 할 수 있고 2.4GHz 대역의 키보드와 마우스를 이용하면 노트북처럼 활용을 할 수도 있습니다.
무선으로 핑거뷰 1016W 무선 모니터를 이용하면서 불편하다고 생각이 되었던 부분은 뒷면에 거치대가 없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각도로 고정을 시키기가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 다음 버전에서는 뒷면에 별도의 거치대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핑거뷰 1016W 무선 모니터 스펙상 약 3.5시간 이상 사용이 가능한 6200mAh의 리튬 배터리가 내장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모니터의 상단에 있는 전원버튼을 짧게 누르면 터치와 LCD는 OFF상태가 되고 연결을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모니터를 잠깐 잠깐 이용을 하는 경우에는 아예 전원을 OFF하는 것 보다 터치와 LCD만 OFF 시키는 것이 더 사용하기 편리했습니다.
이제 소프트웨어적인 활용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핑거뷰 1016W 무선 모니터에서 가장 많이 활용이 되는 소프트웨어는 터치 프레임입니다. HD 프레임을 실행시켜주는 역할도 하고 다양한 작업들을 관리할 수 있게 해 주는데 초기버전이어서 조금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는 하지만 활용도가 높은 편입니다.
터치 프레임의 리모컨 기능을 이용하면 홈씨어터PC에서 돌아가는 HD 프레임이나 다른 프로그램들을 편리하게 제어를 할 수 있습니다. 각 종 미디어 프로그램들도 지원이 되기 때문에 독특한 사용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홈씨이터PC에서 보다 정밀한 터치를 원하는 경우에는 터치패드 기능을 이용해서 자신이 원하는 포인트를 지정해 줄 수 있습니다. 마우스같이 편리하지는 않지만 간단하게 사용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핑거뷰 1016W 무선 모니터에는 리튬 폴리머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터치 프레임을 통해서 남은 배터리의 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용시간으로 표시가 되거나 LED 인디게이터가 포함되어 있었다면 더 사용하기 편리했을 것 같습니다.
터치 프레임에서 가장 유용한 기능은 바로 종료에 관련된 옵션들이었습니다. 가끔 침대에 누워서 핑거뷰 1016W 무선 모니터를 이용해서 동영상이나 웹서핑을 하고 누워있는 상태에서 바로 잠들기 위해서는 종료기능이 필수적이었습니다.
사운드그래프에서는 홈씨어터PC를 제어하기 위한 HD 프레임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동영상이나 음악 사진 등을 관리할 수 있고 또한 인터넷을 이용해서 유튜브나 신문, RSS같은 매체도 구독을 할 수 있습니다. 격자형태로 구성이 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몬 리모컨이나 터치 프레임을 통해서 어렵지 않게 사용을 할 수 있습니다.
HD 프레임의 동영상재생기능은 위와 같은데 화면을 정지시키면 오른쪽 상단에 정지 표시가 나오게 되고 홈씨어터PC에 어울리게 큼지막한 썸네일이 표시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곰플레이어와 같은 프로그램같이 다양한 기능들이 제공되지는 않지만 기본적인 기능들은 대부분 지원이 되는 편입니다.
음악 재생의 경우에는 매우 화려하게 디자인이 되어 있고 인터넷이 연결이 되어 있으면 해당 음악의 정보를 바탕으로 해당 음악에 어울리는 이미지들을 배경에 깔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기능들은 가정보다는 항시 음악을 틀어놓아야 하는 가게 같은 곳에서 유용해 보였습니다.
사진 기능은 위와 같은데 최근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해서 가족들이 사용을 많이 찍는 편이기 때문에 가족들이 모였을 때 사진을 같이 보는 용도로 사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프리젠테이션 기능을 이용하면 핑거뷰 1016W 무선 모니터에서 이미지를 확인하다가 자신이 원하는 사진만을 텔레비전에 출력할 수 있습니다.
뉴스 기능도 생각보다 유용한 편입니다. 구글 뉴스와 다양한 종류들의 신문들을 제공하는데 해당 기능을 이용하면 자체 브라우저를 이용해서 원문도 확인해 볼 수 있다는 점 또한 활용도가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와 같은 기능들도 제공을 합니다. 특히 유튜브+ 기능을 이용하면 유튜브에서 자신이 원하는 검색어를 가진 동영상을 반복적으로 재생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능은 역시 가정보다는 영업점에서 사용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RSS기능을 이용하면 다양한 사이트들의 게시글을 편리하게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파코즈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블로그들도 RSS원문을 공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RSS+ 기능을 이용해서 자신이 자주 방문하는 RSS를 등록해 놓으면 편리하게 사용을 할 수 있었습니다.
HD 프레임은 홈씨어터PC에서만 실행이 가능한 것이 아니라 간단한 조작으로 핑거뷰 1016W 무선 모니터에서도 실행을 시켜줄 수 있고 터치스크린을 이용해서 편리하게 조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사운드그래프 핑거뷰 무선 모니터 세트에는 아이몬 리모컨 수신부가 내장이 되어 있습니다. 무선 모니터와 도킹스테이션이 결합되어 있을 때만 동작을 하기 때문에 사운드그래프 핑거뷰 무선 모니터 세트에서의 아이몬 리모컨의 활용도는 그렇게 높지는 않은 편입니다. 그러나 허밍 3.03 에서 아이몬 리모컨의 활용도는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사운드그래프 핑거뷰 무선 모니터 세트를 약 한 달에 걸쳐서 총 4개의 리뷰를 통해서 자세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사운드그래프 핑거뷰 무선 모니터 세트는 기존에 홈씨어터PC를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기 위한 제품으로 기획이 되었는데 무선 모니터를 이용해서 영상과 음성을 동시 전송 받을 수 있고 자체적인 터치스크린을 이용해서 마우스나 키보드 없이 제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활용도가 굉장히 높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제작을 하는 사운드그래프의 특성상 서로 조화가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터치 프레임과 디스플레이링크 드라이버의 안정성이 조금 부족하다는 점과 TN패널의 특성 때문에 누워서 화면을 감상하기에 약간 각도가 안 나온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렇지만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키보드와 마우스를 이용한 인터페이스에서 벗어나 무선 모니터를 이용해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독특하였고 재미있는 경험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홈씨어터PC를 이용하시는 분들이나 무선모니터가 필요하셨던 분들에게 매우 유용해 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