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카메라의 절대 강자였던 라이카는 디지털 카메라로 전환되는 시기에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캐논이나 니콘과 같은 일본 회사들이 디지털 카메라 시장을 주도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라이카에서도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지게 되었고 파나소닉 등과의 협업을 통해서 다양한 종류의 디지털 카메라들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다양한 종류의 디지털 카메라들을 발표하고 있고 이번에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인 라이카 SL(Typ 601)을 공개했는데 과연 어떤 특징들을 가지고 있는지 이번 포스팅에서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라이카 SL(Typ 601) 바디는 3개의 라이카 SL 마운트의 렌즈들과 같이 공개가 되었는데 렌즈군은 24-90mm F2.8-4 표준줌 렌즈와 90-280mm F2.8-4 망원줌 렌즈 그리고 50mm F1.4 표준 단렌즈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렌즈군 자체는 어느 정도 구색을 맞추었고 어댑터를 통해서 다른 라이카의 렌즈들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참고로 표준줌 렌즈를 제외한 다른 렌즈들은 내년에 출시된다고 합니다.
라이카 SL(Typ 601)의 바디는 알루미늄을 절삭해서 제작이 되었는데 바디나 렌즈 역시 방진 방습으로 설계가 되어서 야외에서도 큰 부담 없이 사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워낙 고가의 제품이기 때문에 비가 오거나 악조건의 상황에서는 카메라를 아예 꺼내지 않게 될 확률이 높은 편입니다.
라이카 SL(Typ 601)의 디자인을 살펴보면 라이카만의 개성이 어느 정도 남아있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세련되지는 못한 편이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디자인은 어느 정도 호불호가 있을 수 있습니다.
라이카 SL(Typ 601)에느 2400만 화소의 풀프레임 센서가 탑재되었는데 해상력을 높이기 위해서 로우패스 필터는 제거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장 큰 특징은 4K(4096 x 2160) 24fps와 UHD(3840 x 2160) 30fps, 25fps 동영상 촬영을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그 외에도 11fps 연사와 1/8000초 셔터 스피드를 제공합니다.
라이카 SL(Typ 601)의 뒷면을 살펴보면 440만 화소의 0.66인치 EVF가 탑재되었는데 지금까지 출시된 미러리스 카메라 중에서 가장 큰 크기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라이카와 같은 제품을 사용하는 분들은 EVF에 대한 불신이 있을 수 있는데 어느 정도의 만족감을 보여줄지는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뒷면을 살펴보면 2.95인치 터치 스크린을 탑재했는데 전체적인 메뉴들은 상당히 간결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터치 스크린의 탑재로 인해서 각 종 버튼들도 최소화되었는데 역시 버튼의 숫자와 편의성은 정비례 관계에 있기 때문에 조작의 편의성 역시도 출시 이 후에 살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상단을 살펴보면 각 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상단 정보창과 하나의 다이얼 그리고 각 종 버튼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라이카 SL(Typ 601)은 듀얼 SD 카드 슬롯을 지원하는데 어떤 방식으로 동작을 하는지는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출시되고 있는 다른 종류의 카메라들과 동일하게 무선 인터넷(Wi-Fi)을 이용한 연결도 가능합니다.
라이카 SL(Typ 601)의 가장 중요한 가격을 살펴보면 바디는 $7,450(약 848만원)이고 같이 발매될 24-90mm F2.8-4 표준줌 렌즈는 $4,950(약 563만원)으로 두 제품을 모두 구입하면 $12,400(약 1411만원)으로 상당히 고가로 책정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라이카 SL(Typ 601)에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보았는데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는 아름답다고 하지는 못할 것 같았고 방진방습이 적용된 알루미늄 절삭 바디와 풀프레임 센서 그리고 각 종 기능들은 현 시점에서 상당히 높은 수준의 스펙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가격은 터무니없을 정도로 비싼 편이었는데 과연 감가상각이 심한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도 이러한 명품 전략이 통용될지는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