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LG전자에서는 V시리즈의 두 번째 제품인 V20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퀄컴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와 4GB 램 그리고 쿼드 DAC까지 탑재해서 스펙적인 부분에서는 부족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고 과연 어느 정도의 가격이 책정될 것인가? 하는 문제만 남아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89만 9800원이라는 가격으로 확정이 되었는데 이전 제품인 V10이 799,700원이었던 것에 비해서 약 10만 원 정도 상승했습니다.
LG V20은 출시를 기념에서 사운드 패키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하는데 구매자를 대상으로 HBS-900 블루투스 헤드셋과 PH1 블루투스 스피커 그리고 배터리팩(추가 배터리, 충전 크래들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전체적은 구성은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사실 듀얼 카메라의 탑재와 B&O와의 협업을 통해서 완성된 사운드 그리고 스펙 등을 살펴보면 LG V20의 출고가는 어느 정도 합당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IT 커뮤니티 등에서는 큰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LG V20의 출고가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브랜드의 가치 때문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퀄컴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들은 30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제품들도 존재하는데 소비자들은 이런 제품들과 LG V20을 비교하며 높은 가격이 책정되었다고 판단을 내린 것 같습니다.
지금 LG전자는 딜레마에 빠져있는데 현재의 브랜드 가치를 생각한다면 출고가를 조금 낮춰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려야 하겠지만 낮은 출고가는 낮은 브랜드 가치를 연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져있습니다. 혹자들은 듀얼 카메라나 고음질 오디오와 같은 특수 기능을 제거하고 완성도 높은 제품을 낮은 가격에 판매하라는 의견들도 있지만 특색이 없는 제품들은 더욱 주목받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이러한 부분도 해답이라고 이야기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LG전자는 브랜드의 가치를 높여서 소비자들에게 합당한 가격이 책정되었음을 설득시켜야 하는데 현재의 상태로는 어려움이 많고 개선하기까지도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