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삶의 여유가 없어짐에 따라서 우리는 진득하게 독서를 하기 보다는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게임을 플레이 하거나 뉴스나 커뮤니티 등에서 단편적인 지식들을 더 많이 습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책을 많이 읽지 않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제가 종이책에서 가장 불편하다고 생각되었던 점은 바로 부피입니다. 보통 200~300 페이지 정도의 책도 휴대하기에 만만한 편이 아니고 1000페이지 이상의 책들은 이동 중에 읽는 다는 것은 거의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불편함을 극복하기 위해서 개발된 것이 바로 전자책(E-book)인데 그 동안 국내에서는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가 올해 초 교보문고에서 새로운 전자책(E-book) 대여 서비스인 샘(SAM)과 동일한 이름의 전자책(E-book) 디바이스를 출시하면서 국내의 전자책(E-book) 시장은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리뷰에서는 약 8개월간 제가 샘(SAM)을 사용하면서 느꼈던 부분들에 대해서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교보문고 샘(SAM)은 전자책(E-book) 대여 서비스과 동일한 이름의 디바이스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정액 서비스에 가입을 하면 권당 약 3,000원 이라는 금액으로 6개월 정도를 빌려서 볼 수 있는데 상당히 재미있는 시도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샘(SAM) 디바이스를 살펴보면 크기는 115 x 167 x 9.6mm 정도인데 일반적인 종이책에 비해서 엄청나게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쉽게 휴대를 할 수 있고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샘(SAM) 디바이스는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컬러로 출시가 되었고 오프라인 교보문고에 가면 체험을 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화이트 보다는 블랙 컬러의 제품이 더 낫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샘(SAM) 디바이스에는 e-ink라는 디스플레이가 채택되었는데 일반적인 LCD와는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흡사 종이에 잉크가 프린트되어 있는 것과 같은 화면을 제공하고 전력 소모량도 낮아서 장시간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화면 전환이 느리고 컬러를 표현할 수 없다는 단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아래쪽을 살펴보면 옵션, 홈, 뒤로 가기 버튼이 내장되어 있는데 터치 형태는 아니고 물리적은 버튼이 내부에 탑재되어 있습니다. 버튼들의 구조는 일반적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동일한 편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샘(SAM) 디바이스의 뒷면을 살펴보면 테두리 쪽을 갈수록 얇아지는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고 아래쪽에는 시리얼 넘버를 비롯한 다양한 정보들이 인쇄되어 있었습니다.
상단을 살펴보면 두께가 모서리 쪽으로 갈수록 얇아지는데 파지감이 상당히 좋은 편이어서 이동 중에 가볍게 책을 읽기에 적합한 편이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아래쪽을 살펴보면 전원 버튼과 마이으로 USB 커넥터가 배치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마이크로 USB는 최근 정말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간편하게 충전이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샘(SAM) 디바이스는 기본적으로 4GB의 저장공간을 가지고 있고 만약 부족하다고 생각이 되면 별도의 마이크로 SD카드를 이용해서 확장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샘(SAM) 디바이스를 손으로 잡아보면 위와 같은 모습인데 한 손으로 쉽게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독서를 할 수 있습니다.
샘(SAM) 디바이스는 다양한 디자인의 전용 케이스들을 가지고 있는데 저는 그냥 8개월간 험하게 사용을 했고 몇 번 땅에 떨어트려서 위와 같이 모서리에 상처도 났지만 제품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생각보다 튼튼하게 잘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샘(SAM) 디바이스에는 안드로이드가 운영체제로 설치되어 있는데 일반적인 스마트폰과는 조금 다르지만 처음 사용하신 분들도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샘(SAM) 디바이스를 컴퓨터에 연결하면 위와 같이 충전을 할 것인가? 아니면 이동식 디스크로 연결할 것인가를 물어보게 되는데 충전과 동시에 책 읽기가 지원되기 때문에 배터리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독서를 할 수 있습니다.
샘(SAM) 디바이스의 기본 화면은 위와 같이 구성이 되어 있는데 오른쪽 상단에 시간이 표시가 되고 중간에는 저장되어 있는 다양한 전자책(E-book) 들의 리스트가 표시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샘(SAM) 디바이스에는 Wi-Fi를 내장하고 있는데 전자책이나 펌웨어를 다운로드 받는 용도로 사용을 하게 되고 사용할 일이 없으면 꺼 놓을 수 있습니다.
샘(SAM) 서비스를 이용해서 책을 읽으면 독서노트를 통해서 자신이 읽은 도서들의 취향이나 패턴을 분석해 볼 수 있는데 데이터가 충분히 쌓이면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독서노트의 독서 취향을 살펴보면 총 보관 도서와 완독 도서 들이 표시되는데 책을 끝까지 보면 완독 상태로 전환이 되게 됩니다.
독서 패턴을 살펴보면 자신의 독서 습관을 월별, 채널, 카테고리별로 분석해 볼 수 있는데 역시 샘(SAM) 서비스를 장시간 사용하시면 의미가 더욱 커질 것 같습니다.
샘(SAM) 디바이스에 저장되어 있는 전자책(E-book)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정렬을 해 줄 수 있고 샘(SAM) 서비스를 통해서 대여한 도서들은 하단에 남은 날짜가 표시되는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홈 화면의 하단에는 샘 스토어가 배치되어 있는데 구간 보다는 신간들이 많은 편이고 지속적으로 추가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도서들을 읽을 수 있습니다.
전자책(E-book) 대여 서비스인 샘(SAM)은 1년이나 2년 단위로 이용을 할 수 있는데 서비스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지만 약 3,000원 정도의 금액으로 자신이 원하는 책을 6개월 정도 대여해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대여한 책은 PC, 다른 종류의 모바일 디바이스에서도 읽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책을 읽을 때 보통 한 번 본 책은 다시 읽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종류의 책을 읽을 때 샘(SAM) 도서 대여 서비스는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었습니다.
샘(SAM) 디바이스는 단순히 책을 대여해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교보문고에서 판매하고 있는 전자책(E-book)들도 구입해서 영구 소장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격은 샘(SAM)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비하면 조금 비싼 편입니다.
샘(SAM) 디바이스에서 전자책(E-book)을 선택하면 위와 같은 모습인데 화면을 터치하면 각 종 컨트롤 버튼들이 상단과 하단에 표시가 됩니다.
상단에 위치한 검색을 선택하면 본문이나 사전에서 자신이 원하는 내용들을 검색해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유연한 사용성이 종이책과 가장 비교되는 부분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목차를 선택하면 전자책(E-book) 소주제 별로 구분하고 자신이 원하는 부분으로 바로 이동을 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목차를 먼저 꼼꼼하게 읽어 놓으면 책 전체의 내용을 더 빠르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샘(SAM) 디바이스에서 책을 읽다가 나중에 다시 읽어봐야 하는 내용들은 북마크를 통해서 마킹을 할 수 있습니다. 형광펜이나 메모한 내용들도 한 번에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샘(SAM) 디바이스에서는 전자책(E-book)을 다양한 폰트를 이용해서 볼 수 있는데 글자의 크기와 줄간격 등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지정해 줄 수 있기 때문에 노안이 오신 분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자책(E-book)을 읽다가 만약 모르는 단어나 체크해 놓아야 할 부분이 있다면 해당 단어를 길게 누르면 형광펜이나 메모, 사전 검색 등의 팝업창이 표시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전 검색을 선택하면 화면의 하단에 작은 사전이 표시되는데 영어나 국어에 관련된 전자책(E-book)을 읽을 때 상당히 유용한 편이었습니다.
샘(SAM) 디바이스에서는 폴라리스 오피스를 이용해서 전자책(E-book) 문서 이 외에도 PDF와 오피스 문서들도 읽을 수 있었는데 전자책에 최적화되어 있는 앱들은 아니라서 간단하게 내용을 확인하는 용도로만 사용이 가능해 보였습니다.
MS 워드 문서도 문제 없이 읽을 수 있고 멀티 터치를 이용한 확대, 축소 기능들도 지원하는데 샘(SAM) 디바이스에 맞게 페이지 단위로 읽을 수 있었다면 더 유용했을 것 같습니다.
압축된 이미지 파일도 읽을 수 있었는데 주로 만화와 같은 콘텐츠를 즐기기에 적합한 편이었고 하단에는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보기 기능도 내장되어 있었습니다.
샘(SAM) 디바이스에서 옵션 버튼을 누르면 다양한 확장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는데 우선 상단부터 살펴보면 무선 네트워크 기능이나 어플리케이션, 열린 서재와 같은 기능들이 제공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샘(SAM) 디바이스은 안드로이드를 운영체제로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출시 초기부터 루팅을 통해서 다른 앱들을 설치하려는 시도가 줄을 이었는데 교보문고에서는 사용자들의 이러한 니즈를 받아들여서 안드로이드 apk파일을 직접 설치할 수 있는 열린 서재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열린 서재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안드로이드 apk파일이 필요한데 최근에는 거의 단독으로는 배포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폰에서 직접 추출(백업)을 해주어야 하는데 개인적으로 아스트로 파일 관리자를 추천합니다.
아스트트로 파일 관리자를 설치한 후에 어플리케이션 관리자를 선택하면 자신의 스마트폰에 설치되어 있는 앱들을 apk 파일 형태로 백업해 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백업된 apk파일은 자신의 스마트폰의 backups/apps라는 폴더에 저장이 되어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컴퓨터를 이용해서 샘(SAM) 디바이스로 옮겨주면 됩니다.
백업된 apk파일을 샘(SAM) 디바이스의 OpenLib라는 폴더에 복사를 한 다음 열린 서재를 확인해 보면 샘(SAM) 디바이스에 설치할 수 있는 메뉴가 표시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일부 앱들은 지원되지 않는 것들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설치된 앱은 어플리케이션 목록에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플리케이션 목록을 살펴보면 교보 도서관이나 사전들이 미리 설치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샘(SAM) 디바이스에는 전자 도서관 기능을 지원하고 있는 회사나 대학 등에서 많이 운영이 되고 있기 때문에 무료로 전자책(E-book)을 빌려 보시려는 분들에게 상당히 유용한 편입니다.
샘(SAM) 디바이스는 열린 서재 기능을 통해서 앱을 추가해 줄 수 있기 때문에 교보 도서관뿐만 아니라 북큐브나 다른 전자 도서관들도 사용을 할 수 있습니다.
사전들도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전문적인 사진들에 비하면 조금 부족한 편이지만 간단하게 사용하기에는 부족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인터넷이 연결된 상태라면 다음 웹사전을 이용해 줄 수 있는데 사전의 종류나 단어가 많기 때문에 유용하게 사용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열린 서재 기능을 이용해서 드롭박스를 설치해 주었는데 다양한 문서들이 파일들을 공유하고 샘(SAM) 디바이스에서 문서들을 확인하는 용도로 사용을 하면 상당히 편리한 편입니다.
샘(SAM) 디바이스의 설정을 확인해 보면 자동 동기화나 자동 전원 끄기 등이 제공되고 대기 화면 설정과 같은 기능들이 제공되는데 만약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대기화면으로 설정하기 원하는 분들은 이미지를 샘(SAM) 디바이스에 넣어주면 됩니다.
단말기 정보 및 업데이트 메뉴를 살펴보면 모델 번호와 함께 메모리와 배터리 상태로 자세하게 표시되고 하단에 위치한 초기화 메뉴를 이용해서 샘(SAM) 디바이스를 재설정할 수 있습니다.
샘(SAM) 디바이스에 탑재되어 있는 e-ink 디스플레이이의 가장 큰 장점은 햇빛이 강한 야외에서도 좋은 시인성을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야외에서도 LCD에 비해서 편리하게 전자책(E-book)을 읽을 수 있습니다.
e-ink는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고 단점은 잔상이 남는다는 점과 흑백만 표현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샘(SAM) 디바이스의 경우에는 디스플레이를 강화했기 때문에 약간 빛 반사가 생기는데 디스플레이 강화를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저도 케이스 없이 그냥 가방에 넣어서 8개월 가량을 사용했는데 디스플레이 표면에 흠집은 생겼지만 깨지거나 하는 증상이 발생하지는 않았습니다.
샘(SAM) 디바이스가 빛을 발휘하는 순간은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입니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가방에 쉽게 수납을 할 수 있고 좁은 공간에서도 바로 꺼내서 다른 책들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진은 촬영하지 않았지만 장거리 비행을 할 때에도 유용했습니다.
카페와 같은 곳에서도 가볍게 꺼내서 책을 읽을 수 있는데 샘(SAM) 디바이스를 사용하면서부터 자투리 시간을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샘(SAM) 디바이스가 종이책과 가장 다른 점은 크기가 작으면서도 수 십 권, 수 백 권의 책을 간단하게 휴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짬짬이 책을 읽는 시간도 늘어나고 다시 책을 읽는 습관도 생겼습니다.
샘(SAM) 디바이스를 실제로 사용하는 동영상인데 e-ink의 특성상 화면 전환이 조금 느리기는 하지만 스트레스 받을 정도는 아니었고 다양한 기능들이 제공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약 8개월 동안 사용했던 샘(SAM) 디바이스와 도서대여 서비스에 대해서 자세하게 살펴보았는데 개인적으로 샘(SAM)을 사용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삶의 여유가 없어서 한동안 책을 읽는 즐거움을 잃어버리고 있었는데 다시 책 읽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디바이스 자체도 잘 만들어져 있어서 편리하게 책을 읽을 수 있었지만 최근에 출시되고 있는 전자책(E-book) 디바이스들에서 많이 채택되고 있는 백라이트가 없다는 점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